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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0톤급 차세대 구축함 1번함 '정조대왕함' 명명

장거리 함대공유도탄 SM-6 탑재 전망… 올 3분기 진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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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구축함 '율곡이이함'(맨 앞) 등의 해상기동훈련. (해군 제공) 2016.6.16/뉴스1 © News1
해군 구축함 '율곡이이함'(맨 앞) 등의 해상기동훈련. (해군 제공) 2016.6.16/뉴스1 © News1

우리 해군의 약 8200톤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선도함명으로 '정조대왕함'이 선정됐다.

1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 4월29일 함명제정위원회에서 조선 제22대 왕 '정조'(正祖·1776~1800년 재위)를 한국형 구축함(KDX)-Ⅲ 배치(Batch·유형)-Ⅱ 사업 '1번함' 명칭으로 쓰기로 결정했다.

해군 관계자는 "구축함 명칭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국민으로부터 영웅으로 추앙받는 역사적 인물과 호국인물을 선정해 제정한다"고 설명했다.

정조는 21대 왕이었던 조부 영조(英祖·1724~1776년 재위) 사후 만 23세에 왕위에 올랐으며, 24년의 재위 기간 중 수원화성 건설 등 조선 후기 부흥을 이끌었단 평가를 받고 있다.

해군은 올 3분기 중으로 예상되는 KDX-Ⅲ 배치-Ⅱ 선도함 진수식에서 함명을 정식 선포한 뒤 사용할 계획이다.

KDX-Ⅲ 배치-Ⅱ 선도함은 오는 2024년쯤 해군에 인도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조대왕함'이 취역하면 기존 7600톤급 '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용함'에 이어 우리 해군의 4번째 이지스 구축함이 된다.

정조대왕함은 최대 속력 30노트(시속 55㎞)로 운항할 수 있으며 승조원은 약 300명이다.

정조대왕함에 탑재되는 각종 전투체계와 이지스 체계 등의 경우 현재 미국 해군이 운용 중인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과 '동급'으로 보면 된다는 게 군 소식통의 설명이다.

특히 정조대왕함엔 우리 해군 구축함 가운데 처음으로 장거리 함대공유도탄(SM-6급)이 탑재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4월 열린 제14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SM-6급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

미 레이시온이 만드는 SM-6는 최대 34㎞ 고도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으며, 사거리는 240~460㎞ 정도다.

현재 우리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SM-2 함대공미사일은 사거리가 170㎞로 SM-6의 절반 수준이며 항공기 외 탄도탄 요격능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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