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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주말특근도 '가다서다' 생산차질…로드탁송 전문인력 투입

토요일 특근 예정대로·오늘은 공장 휴무…"특근도 가다서다 반복"
현대글로비스, 주말부터 탁송 전문 인력 투입하나 개선엔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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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박지혜 기자
© News1 박지혜 기자

화물연대가 파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좌표로 찍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생산라인에선 주말특근을 예정대로 진행했으나 부품 조달이 원활하지 않아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생산차질이 이어졌다. 현대차 탁송을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는 로드탁송에 사무직 직원에 이어 전문 인력을 투입하며 가까스로 파업에 대응하는 상황이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1일 화물연대 파업으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한 대라도 더 생산하기 위해 주말 특근을 예정대로 실시했다.  

현대차 생산시스템은 제품 재고를 최소화하는 '적시생산방식(JIT·Just In Time)'으로 돌아간다. 따라서 부품이 단 한 개만 공급되지 않아도 전체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울산공장에서는 하루 평균 6000대가량을 만드는데 지난 8일에만 1000여 대가 생산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11일(토요일)엔 특근을 진행했고 오늘(12일, 일요일)은 모두 쉬는 날이라 공장가동을 하지 않는다"며 "지난 11일 생산라인 상황은 비슷했고 가다서다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주말엔 탁송을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가 별도로 로드 탁송할 전문 인력을 투입해 파업에 대응했다.

그간 현대차는 국내사업본부 직원들 중 일부를 울산공장으로 보내 영남·칠곡센터 등으로 차량을 옮기도록 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다. 기아는 광주공장과 광명공장에서 번호판을 발급 받지 못한 신차를 적치장으로 옮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와 계약한 화물차 운전자의 약 70%가 화물연대 소속으로 알려져 상황이 개선될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들이 사무직 직원 투입을 비롯해 자체 보유한 소형 트럭까지 총동원하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된다면 피해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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