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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日대사 "한일 지소미아 정상화? 무슨 문제 있나?"

'정상화할 게 없냐' 질문엔 "네"라고 답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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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시 코이치 주한일본대사./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일본대사가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발언에 대해 '의미를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보시 대사는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TCS) 주최 '3국 협력 국제포럼'(IFTC)에 참석, 박 장관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지소미아) '정상화'라고 하면 아마 문제가 되고 있는지…"라며 "무슨 뜻인지 좀 (모르겠다)"고 답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한일 지소미아가 현재 잘 가동되고 있다는 뜻이냐'는 물음엔 "네,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고, '정상화 할 게 없다는 거냐'는 거듭된 물음에도 "네"라고 했다.

박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에서 열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회담 뒤 공동 회견 도중 '한일 간 정보공유 재활성화에 미국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린 한일관계 개선과 함께 지소미아가 가능한 한 빨리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일 간, 그리고 미국과 함께하는 정책 조율과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며 "안보협력과 정보공유가 빨리 정상화되기 바란다"고도 말했다.

한일 지소미아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정보 등을 공유하기 위해 양국이 지난 2016년 11월 체결한 군사협정이다.

그러나 2019년 일본 정부가 우리 대법원의 '징용·위안부 배상 판결'을 문제 삼아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를 발동한 뒤 우리 정부는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했다가 미국 측의 요구로 종료를 '유예'하기로 했다.

박 장관의 이번 한일 지소미아 '정상화' 발언은 한일 군사당국 간의 원활한 정보교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재의 '종료 유예' 상태를 해소해야 한단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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