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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장서 산 차 아니잖아"…딜러에 무시당한 벤츠 소유 70대 노부부

[편집자주]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여기서 산 차 아니잖아요."

벤츠를 소유한 70대 부모가 매장을 직접 방문했다가 직원으로부터 이 같은 응대를 받아 화가 난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모님께서 벤츠 매장 직원한테 무시당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부모님의 연세는 각 71, 77세로 많이 연로하시다"라며 "최근 벤츠 E-클래스를 구입하셔서 운전하다가 궁금한 점이 생겨 매장을 방문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때 A씨의 부모를 응대한 직원은 "그런 건 발레 직원이 잘 아니까 나가서 물어봐라"고 답했다. 그러나 발레 직원을 찾아간 부모는 "죄송하다. 잘 모르겠으니 매장 가서 다시 문의해 보셔라"라는 대답을 들었다.

매장에 다시 들어간 부모는 이 직원에게 재차 궁금한 점을 물어본 후에야 간단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이들은 "이렇게 간단한 건데 바로 설명해주지, 왜 발레 직원에게 물어보게 하냐"고 따졌다. 그러자 직원은 "고객님, 여기서 산 차 아니잖아요"라고 대답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부모님께서는 집에 오시자마자 자식들이 이 매장에서 적어도 2번은 차량을 구매했을 텐데, 아무리 그래도 여기서 산 차가 아니라고 이런 응대를 받는 게 말이 되냐며 속상해하셨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그는 해당 매장에 전화해 직원과 직접 마주했다. A씨는 "제 생각에는 아무리 거기서 차를 산 고객이 아니더라도 벤츠 차량을 운전하고 있으면 간단한 질문에는 답해줄 수 있지 않냐"고 물어봤다.

직원은 "여기서 산 차 아니잖아요. 그럼 전국에 벤츠 모는 사람들이 다 제 고객인가요?"라며 "사용법에 대한 문의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운전 중 문제가 있어서 왔다고 얘기했다. 부모님께서 커뮤니케이션을 잘못하신 것"이라고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황당한 A씨는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차에 대해 뭘 알겠냐. 어떻게 자세히 설명하겠냐"며 "직원분 말대로 부모님께서 운전 문제라고 얘기하고 정확히 어떤 문의로 왔는지 확실하게 설명하지 않은 경우라면, 매장 안에 있던 직원이 응대하지 않고 발레한테 물어보라고 하는 게 맞는 응대냐. 모든 벤츠 매장과 딜러들이 이런 응대 매뉴얼을 갖고 있냐"고 지적했다.

직원은 "발레 직원도 우리 직원이고, 차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바쁠 때는 서로 돕는다. 그땐 제가 바빴다"고 주장했다.

참다 못한 A씨는 "나도 그 매장에서 차를 구매한 이력이 있는 고객"이라고 밝히면서 "벤츠 운전 고객이 벤츠 관련 문의가 있어 매장에 방문했는데, 직원이 제대로 응대하지 않고 발레 직원에게 물어보라고 하는 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돌아온 직원의 대답은 "난 그렇게 말한 적 없다"였다. 이에 대해 A씨는 "직원이 소리 지르듯 얘기하고 25분간 본인이 우리 부모님께 그런 태도로 응대한 것에 대한 타당성과 변명만 늘어놨다"며 "결국 아무런 인정도,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곳인 줄도 모르고 구매했다는 사실에 너무 화가 난다"며 "원래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방문하고 그 매장에서 산 차가 아니면 응대를 이런 식으로 하냐. 자식들이 가서 물어봤더라면 안 그랬을까? 원래 벤츠 딜러들은 나이 지긋한 분들을 이렇게 대하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늘 부모님께서 마음 상하셨을 거 생각하면 너무 속상하다. 당연히 '오늘 응대가 미흡했고, 불쾌하게 느끼셨다면 죄송하다'라는 사과 한마디 들을 거로 생각했다. 어처구니없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고객센터가 아니라 판매 매장이고 새 차를 구입할 이유가 없는 고객이라고 해도 저런 식의 응대는 싸가지 없는 것", "직원이 잠정 고객 모르는 것 같다", "하나의 브랜드 안에 속해 있는 매장이면 타 매장에서 구매했더라도 문의 정도는 응대해야 기본 아니냐", "누가 보면 본인이 벤츠 CEO인 줄 알겠다" 등 직원의 서비스 태도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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