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 스틸 컷 © 뉴스1 |
1993년 데뷔 이후 30년간 드라마, 멜로,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섭렵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정재가 첫 연출 데뷔작 '헌트'로 연출은 물론 각본, 연기, 제작까지 맡으며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헌트'는 국내 개봉에 앞서 제75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돼, 3000여명의 관객들로 가득 찬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7분간의 기립박수와 찬사를 받으며 기대작으로 부상하고 있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이정재는 무려 4년간 시나리오 작업에 매진하며 작품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특히 이정재는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들을 사실감 있게 그려내면서도 기존의 한국형 첩보 액션과 차별화되는 지점을 만들기 위해 애썼다. 화려한 액션을 겸비한 대중적인 장르물이면서도 인물들의 심리전을 긴장감 넘치고 섬세하게 다루고자 한 것. 시나리오에 오랜 공을 들인 이정재는 주변의 제안과 응원에 힘입어 직접 연출에도 나섰다. 캐스팅부터 촬영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오랜 경험을 살려 배우들과 현장을 지휘하면서도, 각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치를 자랑하는 전문가들과 협업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탄생시켰다.
'헌트' 스틸 컷 © 뉴스1 |
'헌트' 스틸 컷 © 뉴스1 |
이어 '헌트'를 통해 첫 스크린 데뷔를 앞둔 고윤정은 "존경할 부분이 많았다"고 전하며 이정재가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해냈음을 예고한다. 이정재는 배우들뿐만 아니라 촬영팀, 무술팀, 조명팀, 의상팀 등 실력 있는 제작진들과 심도 높은 논의를 거치며 작품의 디테일을 더했다.
이에 대해 허명행 무술 감독은 "이정재 감독은 매우 인간적이다, 소통이 되어야 아이디어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며 "전문가들에 대한 활용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또 박일현 미술 감독은 "배우로서는 팔색조 연기를 펼치는 사람이지만 감독 이정재는 고뇌하는 예술가"라며 감독으로서 이정재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첫 연출이라는 중압감 속에서도 이정재는 빠르고 정확한 정보력을 가진 13년차 안기부 요원 박평호 역을 맡아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정재가 연기하는 박평호 캐릭터는 조직 내 침입한 스파이로 인해 주요한 작전이 실패하자, 그 실체를 맹렬하게 쫓는 안기부 요원이다. 냉철하고 이성적인 판단력을 지닌 박평호는 김정도를 의심하며 그를 조직 내 침입한 스파이 동림으로 몰아가는 인물로 흐트러짐 없는 반듯한 모습과 냉철한 결단력, 뛰어난 리더십까지 갖췄다.
이정재는 "내면적인 갈등을 눈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심리적인 묘사에 중점을 뒀다"고 '헌트' 연기 주안점을 설명했다. 그는 액션은 물론 캐릭터가 가진 내적 갈등까지 깊이 있게 표현함으로써 인물의 입체적인 면모를 완성해 전 세계 관객들을 다시 한번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헌트'는 오는 8월1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