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청춘스타 빛난 2521·사내맞선…베테랑의 '블루스' [상반기 결산-방송]

[편집자주]

왼쪽부터 '사내맞선', '우리들의 블루스', '스물다섯 스물하나' 포스터 © 뉴스1
왼쪽부터 '사내맞선', '우리들의 블루스', '스물다섯 스물하나' 포스터 © 뉴스1

지상파 3사를 비롯해 케이블, 종합편성채널 그리고 OTT 플랫폼(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이 시청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콘텐츠 무한경쟁을 펼친 가운데, 2022년 상반기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작품과 스타들은 누구일까.

지상파 채널에서는 SBS가 '사내맞선' '어게인 마이 라이프' '왜 오수재인가'가 두 자릿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을 돌파하며 고루 흥행작을 냈다. 지난해 '옷소매 붉은 끝동'이라는 인기작을 낸 MBC는 올해 상반기 '지금부터 쇼타임' '내일'을 선보였으나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지는 못 했다.

지난 5월 종영한 KBS 1TV 대하 사극 '태종 이방원'은 11.7%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KBS의 대하사극 부활을 알린 작품인만큼 안정적인 시청률과 존재감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방영 도중 말 사망사고 논란이라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KBS 2TV는 KBS표 젊은 사극 계보를 잇는 '붉은 단심'으로 8.9%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로맨스 '크레이지 러브'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는 부진했다.

JTBC는 '서른, 아홉'이 8.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기상청 사람들'이 7.8%, '나의 해방일지'가 6.7%를 나타냈다. TV조선(TV CHOSUN)은 임성한 작가의 '결혼작사 이혼작곡3'이 10.4%를 기록했다. 전 시즌과 비교하면 하락한 수치다. tvN은 유명작가 노희경의 신작 '우리들의 블루스'가 14.6%를 기록했고,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11.5%와 높은 화제성을 보여주며 흥행했다.
/ 사진제공 = SBS '사내맞선' © 뉴스1
/ 사진제공 = SBS '사내맞선' © 뉴스1
◇ '사내맞선' K로코 성과 보여주며 안효섭 김세정 주목

4월 종영한 SBS 12부작 드라마 '사내맞선'은 4.9%로 출발해 11.6%의 드라마틱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사내맞선'은 외모도 능력도 완벽한 CEO 안효섭(강태무 역)과 정체를 속인 회사 직원 김세정(신하리 역)의 오피스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로 "익숙해도 재미있다"라는 호평을 이끌어내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K로코 열풍을 불게 했다.

'사내맞선'은 SBS 채널로 TV 방영되었으며 동시에 글로벌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에 공개돼 다양한 나라의 시청자와 만났다. 지난 3월 넷플릭스가 매주 이용자들의 시청시간을 집계해 발표하는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쇼)' 차트에서 비영어권 작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드라마의 흥행과 함께 주연을 맡은 안효섭 김세정도 주목받았다. 안효섭은 처음으로 도전한 로맨틱 코미디인 '사내맞선'에서 허당 매력의 재벌남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소화하며 국내외에서 탄탄한 팬덤을 쌓았다. 그룹 구구단 멤버 출신인 김세정은 특유의 사랑스럽고 밝은 매력을 풀어냈고, 배우로서의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 사진제공=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 뉴스1
/ 사진제공=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 뉴스1

◇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 남주혁 청춘스타의 활약

지난 4월 종영한 tvN 16부작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는 '1998년, 시대에게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청량 로맨스'를 주제로, 청춘스타 김태리 남주혁이 이끌었다. 1회 6.4%의 시청률로 출발해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최종회 11.5%를 기록했다.

1998년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당시 시대상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와 연출로 세대를 아우르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동시에 통통 튀는 매력의 인물들의 청량한 사랑 이야기와 성장을 그리며 몰입도를 높인 작품. 특히 10대 여고생 나희도를 연기한 김태리는 드라마 전작인 '미스터 션샤인'의 고애신과는 180도 다른 인물을 그리며 극을 이끌었다. 남주혁 역시 훈훈한 비주얼과 풍부한 감정연기를 소화하며 호평을 받았다.
/ 사진제공=tvN '우리들의 블루스' © 뉴스1<br /><br />
/ 사진제공=tvN '우리들의 블루스' © 뉴스1


◇ 베테랑의 힘 '우리들의 블루스'

지난 12일 종영한 tvN 20부작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 등)는 '괜찮아 사랑이야' '라이브' '디어 마이 프렌즈' 등을 통해 삶의 빛나는 순간과 굴곡진 눈물을 진한 이야기로 그렸던 노희경 작가의 신작으로 주목받았다.

노희경 작가는 제주도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다양한 삶을 조명했다. "모두의 삶은 가치가 있고 행복해야 한다"는 노 작가의 기획의도에 따라, 15명 주인공을 세운 '옴니버스 형식'을 시도한 점도 차별화됐다. 각각의 인물들의 이야기가 깊이 있게 전달됐고, 극이 진행될수록 더욱 인물간의 관계와 이야기가 쌓이면서 감정이 깊어지는 효과를 냈다.

여기에 스타 배우진의 활약도 뛰어났다. 김혜자 고두심 이병헌 차승원 이정은 신민아 엄정화 한지민 김우빈 등 세대를 넘어 연기력과 스타성을 가진 베테랑 배우들이 내공을 발휘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7.3%로 출발해 14.6%를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이는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