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음주운전→은퇴→일본행' 천기범 "후회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1월 음주운전 적발, KBL 54경기 출전정지 중징계
최근 일본 후쿠시마와 계약

[편집자주]

천기범. 2021.1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천기범. 2021.1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음주운전 파문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뒤 5개월 만에 일본 농구팀과 계약한 천기범(28)이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의 글을 남겼다.

천기범은 28일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시하고 농구팬과 전 소속팀 서울 삼성, 이상민 전 삼성 감독에게 사과했다.

그는 "근황을 기사로 접하시는 분들께서는 제가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 사과드리지 않았다고 느끼실 수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부족한 솜씨지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기 위해 이렇게 글을 쓴다"고 했다.

이어 "절대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저질렀다. 여기에 대해서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평생 잊지 않고 후회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면서 "제 전부였던 삼성 구단과 KBL에 너무 큰 오명을 남기게 돼 괴롭고 부끄럽다. 제 잘못을 같이 떠안아주신 이상민 감독님께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죄송하다. 평생 빚 진 마음으로 살겠다"고 전했다.

천기범은 지난 1월19일 인천에서 음주운전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에 KBL은 54경기 출전정지, 제재금 1000만원, 사회봉사 활동 120시간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는 KBL 역대 징계 중 최고 수위였다.

천기범이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천기범 SNS 캡처) © 뉴스1
천기범이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천기범 SNS 캡처) © 뉴스1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천기범은 유니폼을 벗었지만 5개월 만에 농구계로 돌아왔다. 일본 B2리그(2부리그) 후쿠시마 파이어본즈와 계약한 사실이 27일 밝혀졌다.

천기범은 일본행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일본 B2리그에서 선수로 뛸 기회가 주어졌다. 타지에서 혼자서라도 농구만은 계속 하고 싶다는 게 유일한 바람"이라며 "죄책감과 후회, 부끄러움으로 마음이 무겁고 또 두렵기도 하지만 다른 길이 보이지 않아 선택하게 됐다. 잘못의 무게를 잊지 않고 성실히 살아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