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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도 극찬' 권순우 "자신감 얻는 계기, US오픈서 최고 성적낼 것"

윔블던 1회전서 조코비치에 1-3 석패
조코비치 "재능이 뛰어난 적수"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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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와 맞대결에서 아쉽게 패한 권순우. © AFP=뉴스1
조코비치와 맞대결에서 아쉽게 패한 권순우. © AFP=뉴스1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와 맞대결에서 석패한 권순우(25·당진시청)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권순우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조코비치에게 1-3(3-6 6-3 3-6 4-6)으로 패했다.

졌지만 잘 싸웠다. 뒷심 부족과 조코비치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밀려 아쉽게 패했지만 인상적인 경기를 했다. 현장에 모인 관중도 권순우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조코비치는 권순우에 대해 "재능이 뛰어난 적수를 맞아 좋은 승리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권순우는 포핸드와 백핸드 모두 굉장히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내가 최상의 경기력을 보였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몇몇 중요한 승부처에서 서브가 잘 터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엄지를 세웠다.

권순우도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경기 전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관중의 응원소리를 들으니 신이 나서 재밌게 경기했던 것 같다"면서 "작년에 조코비치와 붙었을 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엔 내가 잘하는 플레이를 하려고 했고,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포핸드와 드롭샷이 좋았고, 위닝샷도 많이 나왔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최근 대회에서 다소 부진했던 권순우는 조코비치와 맞대결을 통해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최정상급 선수를 상대로 대등하게 맞선 경험이 이후 경기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순우는 "이번 경기를 계기로 자신감이 올라갔다. 이제 메이저대회는 US오픈이 남았는데, US오픈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게 앞으로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권순우는 "이번 경기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는데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이기는 경기 보여드릴테니 저와 테니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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