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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男 몰려, 정관수술 예약 꽉찼다"…낙태 합법 번복 파장

美 낙태권 존폐 결정 권한 주 정부·의회로…비뇨기과 문전성시

[편집자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연방 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판결과 관련해 주지사들과 화상으로 회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연방 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판결과 관련해 주지사들과 화상으로 회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낙태 합법화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이 49년 만에 번복되면서 미국의 낙태권 존폐 결정이 각 주 정부 및 의회의 권한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에 플로리다에서는 '정관수술의 왕'으로 불리는 한 비뇨기과 의사에게 하루 18건의 수술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임신 15주 이상 낙태금지법'이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 플로리다에서는 정관수술 건수가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에서 정관절제술로 유명한 비뇨기과 의사 더그 스타인은 "정관절제술 요청이 '로 대 웨이드' 판결 번복 이후 세배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현재 더그 스타인 박사의 수술 일정은 8월 말까지 예약이 꽉 찼다.

특히 30세 미만의 젊은 남성 예약자가 많아졌고, 수술 상담 시 이들의 60~70% 이상이 대법원 판결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낙태가 합법인 캘리포니아와 아직 낙태법에 대한 제한을 시행하고 있지 않은 뉴욕에서도 비뇨기과 시술 상담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정관 수술은 복원 가능한 수술이지만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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