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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40년만의 대기록 마지막 도전…대보 하우스디 2연패 정조준

지난해 6승 후 올해 2차례 타이틀 방어…이번 대회가 마지막 기회
'라이벌' 임희정 비롯해 박지영·임진희 등 톱랭커 대부분 출전

[편집자주]

지난해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우승했던 박민지의 모습. (KLPGA 제공)
지난해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우승했던 박민지의 모습. (KLPGA 제공)

박민지(24·NH투자증권)가 '시즌 3회 타이틀 방어'의 대기록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이번주는 그가 40년만의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박민지는 오는 8일부터 사흘간 경기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741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에 출격한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한 시즌 세 차례 타이틀방어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 6승을 쓸어담았던 박민지는 올해도 KLPGA투어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현재까지 3승으로 투어에서 유일한 '다승자'이다. 특히 이 중 NH투자증권 레이디스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등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것이었다.

이미 한 시즌 두 차례의 2연패 기록도 KLPGA투어 역사상 4번뿐인 진기록이다. 1982년 구옥희, 2001년 강수연, 2017년 김해림에 이어 올해 박민지가 달성했다.

여기에 더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여자골프의 '전설' 구옥희 이후 무려 40년만에 한 시즌 세 차례 타이틀 방어의 대기록을 쓰게된다. 당시 구옥희는 1981년에 4승을 달성한 뒤 이듬해 3차례 타이틀 방어하는 등 5승을 기록한 바 있다.

박민지는 올 시즌 전 산술적으로는 6차례의 타이틀 방어가 가능했다. 하지만 첫 기회였던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선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기권했고,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이어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선 16강에서 홍정민(20·CJ온스타일)에게 덜미를 잡혔다.

6월 셀트리온 퀸즈에서 두 번째 타이틀 방어를 기록한 박민지는 곧바로 이어진 한국여자오픈에서도 첫날 선두에 오르며 타이틀 방어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흔들려 최종 3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는 박민지가 '디펜딩 챔피언(전대회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하는 올 시즌 마지막 대회다.

박민지도 40년만의 대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그는 "역대 3회 타이틀 방어 기록은 구옥희 프로 한 분밖에 없었다"면서 "만일 그 기록을 세우게 된다면 레전드 선수와 나란히 하게 돼 영광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 (KLPGA 제공)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 (KLPGA 제공)

다만 타이틀 방어가 말처럼 쉽지는 않을 터다. 특히 이번 대회의 경우 지난주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휴식을 취했던 상위 랭커들이 대거 출전해 박민지와 경쟁한다.

역시나 최대 라이벌로는 박민지에 이어 상금랭킹 2위에 올라있는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이 꼽힌다. 임희정은 이미 한국여자오픈에서 박민지의 타이틀 방어를 저지하고 우승한 바 있다. 특히 교통사고 후유증을 딛고 차지한 우승이라 더욱 의미가 컸는데, 이번 대회에선 박민지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다승을 노린다는 각오다.

또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박민지와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박지영(26·한국토지신탁)도 설욕전과 함께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밖에 지난주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우승한 임진희(24·인강건설)는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같은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 2개 대회에서 3위 이내의 성적으로 기세가 좋은 루키 윤이나(19·하이트진로), 대상포인트 2위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 등도 주목할 만하다.

한편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KLPGA투어 통산 14승을 달성하게 돼 김효주(13승)를 따돌리고 투어 통산 다승 단독 5위에 오르게 된다. 박민지의 위로는 구옥희, 신지애(이상 20승), 고우순(17승), 장하나(15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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