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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디렉터' 곤대장 "환경 생각하는 콘텐츠…미디어 역할 중요" [N인터뷰]

[편집자주]

곤대장/ 사진=본인 제공 © 뉴스1
곤대장/ 사진=본인 제공 © 뉴스1

최근 경영계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사업이 환경 친화적이고 탄소중립에 기여하는지를 주요 지표로 하면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콘텐츠 업계에서도 ESG에 대한 목소리가 크다. 최근 방송계에서도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환경과 관련된 다큐멘터리, 예능 프로그램들이 속속 소개되고 있다.

ESG디렉터 곤대장(본명 전성곤)도 최근 'ESG 콘텐츠'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새로운 콘텐츠 만들기에 나섰다. 특히 김국진, 김구라, 양세형 등이 소속된 라인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곤대장은 ESG 콘텐츠 제작 선봉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019년 방송된 JTBC '서핑하우스'에 출연해 서퍼 겸 환경디렉터로 주목을 받았던 곤대장. 그는 최근에도 여러 기업들과 함께 환경과 관련된 콘텐츠들을 제작해가면서 환경 문제에 대한 소소한 관심을 이끌고 있다.

뉴스1은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곤대장을 만나 ESG 콘텐츠와 앞으로 그가 펼쳐갈 환경친화적인 콘텐츠 시장에 대한 청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업들과 함께 ESG 콘텐츠와 문화 영역을 만들어나가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곤대장. 그는 이런 활동의 시작에 대해 "저 역시 원래 환경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원래는 특정 문화를 띄우면서 파생되는 사업을 만드는 컬처 디렉터로 활동을 시작했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과거에는 캠핑을 띄워보자고 해서 크루를 만들었고 활동을 하다가 캠핑이 유행이 됐다"라며 "그러다가 바닷가에서 서퍼를 보게 됐다, 그렇게 서핑에 관심을 갖고 서핑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곤대장/ 사진=본인 제공 © 뉴스1
곤대장/ 사진=본인 제공 © 뉴스1
이어 "바닷가에서 서핑을 하다 보니깐 바닷가에서 쓰레기가 엄청 많다는 걸 알게 됐다"라며 "그걸 보고 '아이앰어서퍼'라는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했다. 그는 "'나는 착한 서퍼입니다'를 모토로 서퍼라는 것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레저인 만큼 바닷가 쓰레기를 방치하지 말자는 캠페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캠페인은 자연스럽게 방송 활동으로도 이어졌다. 그는 "2019년에 조여정씨와 함께 '서핑하우스'를 했다"라며 "단순히 환경을 주제로 하면 지루하니깐 서핑이라는 문화를 엮어서 환경 운동을 할 수 있게끔 하는게 목적이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당시에 영화 '기생충'이 전세계적으로 대박이 났을 때였는데, 조여정씨가 한국 스케줄이 15일밖에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출연료 절반을 기부하면서까지 방송 제작에 앞장섰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면 곤대장이 생각하는 환경 운동은 무엇일까. 그는 이에 대해 "자기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게 환경운동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단순히 플라스틱 사용이 너무 안 좋다고만 말하지 않고 그걸 생활의 품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노력하자는 뜻이다"라고 했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 처음에 환경에 대한 관심이 없지만, 이미지를 위해서 시작했더라도 그것이 추후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낸다면 좋은 선순환을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곤대장/ 사진=본인 제공 © 뉴스1
곤대장/ 사진=본인 제공 © 뉴스1
곤대장은 서핑과 방송을 통해 환경 운동에 대한 목소리를 내게 된 것에 대해서도 "서핑은 대중하게 어필할 수 있는 촉매제라고 생각한다"라며 "액티비티를 통해 환경 문제라는 것을 얘기하는 거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선한 연예인분들의 관심도 중요하다"라며 "하지만 그것 못지 않게 관심이 없는 분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곤대장은 그간 환경 콘서트를 개최해 일반 시민들 역시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해 관심을 기울 수 있게 했던 기획을 얘기하기도. 그는 "여느 콘서트와 비슷한 공연을 열지만 뮤지션과 아티스트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라며 "또 이런 것을 앞으로 브랜드로 만들어 끌고 가면 풍성한 파티를 만들면서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에 대해 얘기했다.

이어 곤대장은 "롱런하려면 사람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야 한다"라며 "그걸 알려주는 것도 미디어의 역할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한 곤대장은 "과거에 마이클 잭슨, 라이오넬 리치, 퀸시 존스 등이 참여해서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라는 곡을 만들어서 선한 영향력을 만들었듯이 저희도 선한 영향력에 관심 있는 뮤지션들을 만나서 아티스트들이 직접 나서서하는 진짜배기 콘서트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곤대장/ 사진=본인 제공 © 뉴스1
곤대장/ 사진=본인 제공 © 뉴스1
곤대장은 이런 계획 속에 예능과 다큐멘터리를 적절하게 교합한 콘텐츠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미디어의 역할은 쏘아올리는 시발점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예를 들어 쓰레기 문제를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 쓰레기를 거둬서 어떻게 또 변화되는지에 대해서도 오픈해서 보여주는 것도 콘텐츠와 미디어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곤대장은 소속사 라인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콘텐츠 제작에 나설 의향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처음부터 출연자들이 장소도 만들고 수익금도 기부하는 방식의 콘텐츠를 만드려고 한다"라며 "환경이라는 것이 자연 환경도 있지만, 직장 환경, 가정 환경, 사회 환경, 연예계 환경도 환경이다, 정서적인 환경의 측면도 재밌게 풀고자 한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액티비티 활동인 캠핑과 서핑을 접목해서 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콘텐츠를 통해서도 ESG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곤대장. 과연 그가 꿈꾸는 환경 운동은 어떤 것일까.

곤대장은 "환경 운동이 딱히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만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며 "기왕이면 무엇인가를 살 때도 가치 소비를 하는 것이 낫다는 의식이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환경 운동이라는 단어를 걷어내고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는 것, 결국 대중들이 관심을 가지고 기업들이 그런 대중의 관심에 동조하는 선순환의 구조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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