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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日 요미우리 '오보'에 발끈…"시진핑, 러 방문 요청 거절 아냐"

요미우리신문 "푸틴, 시 주석에 러 방문 요청…거절당해"
러 크렘린궁 "시 주석 방문, 中 코로나 정책 완화 이후 이뤄질 것"

[편집자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현지시간) 베이징 조어대에서 동계 올림픽 개막에 맞춰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현지시간) 베이징 조어대에서 동계 올림픽 개막에 맞춰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러시아 크렘린궁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문 요청을 거부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시 주석이 러시아 측의 방문 제안을 거절했다는 보도는 잘못됐다면서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은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정책을 완화한 후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일본 언론의) 보도는 완전히 사실과 다르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계속 시행되고 있고, 이는 정상적이다. 우리도 불가피성을 인정한다"면서 "푸틴 대통령 역시 방중 요청을 받았으며 코로나19 정책이 완화되면 상호 방문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시 주석과 통화에서 러시아 방문을 요청했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하지만 시 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가까운 시일 내 러시아에 방문하기는 어렵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4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 참석차 중국을 방문, 시 주석과 회담을 하고 양국 협력에 제한은 없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적 고립을 타파하려는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온도차가 생기고 있는 것 같다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매체는 또한 외교 의례상 시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할 차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 주석은 3선 연임을 위한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국내뿐 아니라 대외 여건도 고려하고 있다며 러시아를 방문할 경우 미국과 유럽과 대치가 한층 더 깊어질 수 있어 피하고 싶은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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