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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EKC'…"한-유럽 연결의 가교역할 할 것"

'EKC 2022' 위원장 맡은 김준범 프랑스한인과협 회장
한-유럽 과학기술자 600여명 참여…반기문 전 UN사무총장도

[편집자주]

'EKC 2022' 위원장을 맡은 김준범 프랑스한인과협(ASCOF) 회장/프랑스 트루아공대 교수.© 뉴스1
'EKC 2022' 위원장을 맡은 김준범 프랑스한인과협(ASCOF) 회장/프랑스 트루아공대 교수.© 뉴스1

한국과 유럽 과학기술자들의 학술교류의 장인 'EKC(Europe-Korea Conference on Science and Technology)' 행사가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다.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한국과총) 및 9개국 유럽과협의 공동개최로 올해 행사의 위원장을 맡은 김준범 프랑스한인과학기술협회(ASCOF·Association des Scientifiques Coréens en France) 회장은 12일 뉴스1에 "EKC 2022는 고급 과학기술인들에게 한국과 유럽을 연결시키는 가교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KC는 유럽과 한국의 과학기술인들이 학술교류를 위해 지난 2008년 처음으로 개최한 행사다. 이후 매년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다. 올해 컨퍼런스는 오는 19일에서 22일까지 프랑스 마르세이유에서 열린다.

김준범 위원장은 유럽 각국에서 활동하는 9개의 한인과학기술협회가 있다면서 "제 각기 특화된 기술분야를 확보하고 있으며 국경을 넘어 활발하게 이뤄지는 과학기술교류에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한인 과학기술자들은 대학과 국가연구기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유럽의 기초과학, 응용과학 및 엔지니어링 등 전 분야에 분포돼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같은 활동이 지난 6월 한국이 비유럽권 국가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대의 공동 연구개발(R&D) 플랫폼인 유레카(EUREKA) 정회원국(Full membership)이 되는 성과로 연결됐다고 김 위원장은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유럽 각국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 한국 및 유럽의 에너지 전문가들이 특별세션을 구성해 토론한다. 이를 통해 유럽 주요 국가들의 대응 방안을 분석해 한국의 에너지 정책의 새로운 방향성을 찾을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빌미가 된 독일의 에너지 정책과 프랑스의 소형 원자로 개발 등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탄소중립 특별포럼도 개최된다. 이는 한국과총, 프랑스과협, 주프랑스한국대사관, 녹색기술센터가 주관하는 것으로 한국과 유럽이 달성해야 할 탄소중립에 초점을 맞춰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김 위원장은 소개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과학기술과 관련한 특별세션이 열리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통일과학기술연구협의회(통과협)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주관하는 세션에서는 싱가포르의 대북 교류단체인 '조선익스체인지'의 캘빈 추아 교수가 참석해 대북 교류와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향후 대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프랑스 트루아공과대학 교수로 재임 중이며 1976년에 설립된 프랑스한인과학기술협회(ASCOF)의 제27대 회장과 유럽환경에너지협회 (EEEA) 회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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