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토종 SW' 키우는 AWS "내년 '마켓 플레이스 리전'에 韓 포함"

아마존웹서비스, 국내 기업 'SaaS 개발' 지원 전략 발표
솔루션 컨설팅 제공…판매·마케팅 기회도 함께 지원

[편집자주]

송주현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 총괄 (AWS 제공)© 뉴스1
송주현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 총괄 (AWS 제공)© 뉴스1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내년에는 국내 ISV(독립 소프트웨어 공급 기업)가 해외가 아닌 한국에서 클라우드 판매 장터 'AWS 마켓 플레이스'에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올릴 수 있도록 추진한다.

현재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은 AWS 마켓 플레이스에 제품을 게재하려면 해외 법인·파트너사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상황이다. 특히 해외 지사가 없는 토종 SW 기업은 외부의 도움이 필요해 글로벌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AWS 코리아는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내 ISV 고객사의 SaaS 사업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여기서 SaaS는 컴퓨터에 직접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해 바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SW)를 말한다. 

AWS는 이날 'AWS 마켓 플레이스 리전'(상품 등재 가능한 관할 구역)에 한국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리전은 △호주 △뉴질랜드 △일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노르웨이 △영국 △스위스 △미국을 포함한 9개국에 불과하다.

송주현 AWS코리아 DNB(Digital Native Business)·게임 및 ISV 세일즈 총괄은 "내년에는 한국도 AWS 마켓플레이스에 (상품이) 등재가 가능한 리전에 추가될 로드맵이 있다"며 "지금은 국내 리전이 없어 해외 법인 또는 파트너사를 통해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AWS의 계획이 실현되면, 국내 ISV 고객사들은 더 빠르게 AWS 파트너 네트워크 고객사(APN)에게 기술을 선보일 수 있게 된다.

AWS가 펼치는 지원 사업은 이뿐만이 아니다. 규모가 작은 곳도 AWS를 통해 SaaS 솔루션 수준을 높이고 마케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송주현 총괄은 "기존 ISV 기업이 효율적으로 클라우드 위에서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드린다"며 "AWS를 통해 독자 마케팅에 대한 어려움을 덜고, 펀딩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회사는 'AWS SaaS 팩토리'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자문 △모범 사례 △시제품 생산을 지원한다.

지난 2월 문을 연 '한국 SaaS 센터'를 통해서는 고객사에 영업 기회와 판매·마케팅 활동을 제공할 계획이다.

AWS가 국내 ISV의 SaaS 사업 지원에 나선 이유는 글로벌 SaaS 시장의 장밋빛 전망에 토종 SW 기업들이 하나둘 SaaS 솔루션을 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분석업체 IDC에 따르면, 전세계 SaaS 시장 규모는 2452억 달러(약 318조원)이고, 연간 성장률은 22%로 전망된다.

정부가 올해 SaaS를 포함한 클라우드 산업 육성에 979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월 '제2차 클라우드 컴퓨팅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클라우드 투자액을 전년 대비 23% 늘렸다.

이날 AWS는 국내 ISV 기업과의 협력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 SaaS 시장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연구개발(R&D) 클라우드 솔루션을 공급하는 클루닉스의 서진우 대표는 "2020년 AWS와 협력을 맺었고, 올해 봄 R&D 클라우드 솔루션인 아렌티어 클라우드(RNTier Cloud) 서비스를 출시했다"면서 "R&D 클라우드 서비스를 5분 안에 제공하는 혁신을 이뤘다"고 말했다.

노코드 쇼핑몰 제작 솔루션을 만든 이동휘 아임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일반 기업은 규모 있는 머신러닝 팀을 운영하기 어렵다"며 "AWS의 코칭과 솔루션을 이용해 북미를 필두로 전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