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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與 정치인들, 도파민 중독…마약중독과 비슷한 상태"

"윤 정부, 무신정권…여야 대화 실종되고 칼 휘두르는 것만 남아"

[편집자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유 전 이사장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019년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유 전 이사장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019년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검찰이 노무현재단 은행 계좌를 들여다본 것을 확인했고, 제 개인 계좌도 다 들여다봤을 것으로 짐작한다" 등의 발언으로 한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2.6.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지낸 유시민 작가는 25일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향해 "다양한 도파민들이 뇌속에 분비된 상태로, 흥분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정치가 상당 부분 마약성 물질과 비슷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뇌에서 행복감을 느낄 때 도파민이라는 화학물질이 분비되는데, 언제 분비되냐면 기대보다 큰 보상을 받았을 때 과다 분비되는 경향이 있다"며 "과거 정부가 했던 것을 다 둘러엎어서 감옥에 보내고 하면 도파민이 나올 것 같은데 지금 도파민이 덜 나오니까 짜증이 나고 화가 나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선 이긴 날 도파민이 대량 분비돼서 행복했다가, 다음 날 (도파민이 나올 곳을) 찾아야 되는데 누구 꽂아넣고 이런 것만으로 안 된다"며 "내가 아는 애 7급 줘야 하는데 9급 주면 기분 나쁘다. 제가 보기에 마약 중독 상태와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정상적으로 야당과 대화를 하는 것이 안 되고 지금 국회에서 야당이 압도적 다수인데 국회 정상화도 여당쪽에서 '조금만 양보할 테니 국회 열어달라'고 해야 하는데 야당에서 '국회를 하자' 하고, 여당에서는 '하든가 말든가' 태도다"며 "저는 이런 것을 처음 본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 정부는 제가 보기에 무신정권 같다"며 "검찰총장 출신의 대통령이고 평생 검사만 했던 사람이고 검사를 사방에 포진시켰고, 검창총장은 임명도 안 하고 자기 측근을 장관 시켜서 하고 그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칼을 휘두르는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거칠다"며 "지금 정부와 집권세력이 하는 거 보면 왜 이렇게 화가 나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선거에서 이기면 좋고 국민들과 좋은 일을 해야겠다, 행복해질 것 아니냐"며 "그런데 지금 대통령도 매일 화난 얼굴이고, 법무부장관도 화난 것 같고 여당에 지금 윤핵관이니 뭐니 이런 사람들이 다 당지도부가 됐는데 매일 화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들이 화난 상태로 국정운영에 임하고 있거나 자신들이 가진 무기들이 '검찰권이란 칼밖에 없구나' 모든 것을 다 이렇게 하기 시작하면 정치가 있을 수 없다"며 "법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사회에 많은데 이런 것들을 해결하라고 정치가 있는 것인데 정치는 다 실종되고 여야간의 대화도 사라지고, 대통령이 자기의 법적권한을 가지고 칼을 휘두르는 것만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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