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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호실적 삼성SDI, 하반기도 '순항' 전망

최근 1개월간 9.6% 상승…2분기 분기 최대 실적
차세대 배터리 '젠5' 주목…美 시장 전망 우호적

[편집자주]

지난 3월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인터배터리 전시회에 마련된 삼성SDI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배터리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지난 3월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인터배터리 전시회에 마련된 삼성SDI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배터리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삼성SDI가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세인 가운데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도 이어져 훈풍을 타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에서 전날 2.46%(1만4000원) 오른 5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 SDI는 지난달 들어 실적 기대감을 모으면서 상승 기류를 타기 시작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주가는 6월 말 대비 9.59% 올랐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2분기 실적도 기대에 부응했다.

삼성SDI는 2분기 매출액 4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42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2%와 45.3%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전지 매출액이 기대 이상으로 나왔는데 중대형 전지에서 공급 물량이 증가하고 '젠5'(Gen 5) 비중이 늘면서 높은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젠5는 지난해 출시한 차세대 전기차(EV) 배터리로 EV 배터리에서 젠5 비중은 지난 2분기 20%로 1분기(15%)보다 늘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도 북미향 전력용 등의 출하량이 늘면서 매출이 약 30% 증가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ESS는 가정용과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등 고부가 제품 비중도 높게 나타나 수익성이 개선됐다.

소형전지와 전자재료도 수요 둔화 악재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소형전지는 파우치 전지가 정보기술(IT) 수요 둔화 영향으로 부진했지만 EV향 판매 호조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전자재료는 매출 감소에도 제품 믹스(mix) 개선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호실적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KB증권은 삼성SDI가 3분기에는 매출액 5조2800억원, 영업이익 475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4%, 27% 증가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고부가 젠5 배터리는 하반기부터 신규 고객사로 판매처가 확대된다"며 "하반기 각형 배터리 내 비중이 25%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존보다 용량이 5배 많고 출력은 6배 높은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46파이(Φ·지름 46mm)'도 주목을 받는 요소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6파이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한 해외 생산 거점 확보가 하반기 주가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는 넘어야 할 과제다.

국내 배터리주 주가를 견인해오던 유럽 전기차 판매량 성장률은 지난 6월 들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전기차 구매를 위한 세제 혜택이 포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미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이 큰 점은 미 전기차 시장 성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0년 하반기 유럽 보조금 확대 시점과 비교 시 미국 시장에서 향후 급격한 수요 성장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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