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푸틴 "핵전쟁 나면 누구도 승자 없다…절대로 시작되면 안 돼"(상보)

뉴욕 유엔본부서 개막한 NPT 회의 관련 크렘린궁 성명 발표

[편집자주]

31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 해군의 날 행사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원 기자
31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 해군의 날 행사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원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핵전쟁에서 승자는 있을 수 없으며 그런 전쟁은 결코 시작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개막한 핵확산금지조약(NPT) 재검토회의 관련 발표한 크렘린궁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NPT 당사국이자 기탁 국가 중 하나로서, 일관되게 이 조약의 문구와 정신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국제사회 모든 구성원을 위한 평등·불가분한 안보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올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에서 시작해 6개월째 진행 중인 '특별군사작전(침공)'으로 전 세계 핵전쟁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다는 점에서 이날 발언은 눈길을 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정학적 긴장을 냉전 시기인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최고치로 끌어올린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사회 지도자들과, 미·영 등 서방 당국자들도 러시아의 핵위협 특히 전술핵 사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취지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NPT 재검토회의는 원칙상 5년마다 개최되지만,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7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약 190개 국가 및 지역 정부 대표가 참석, 이날부터 9월 26일까지 이어진다.

매 회의에서는 △핵군축 △핵 비확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3가지 항목을 협의한 뒤 향후 방침을 담은 최종 문서 채택을 목표로 한다. 직전 회의였던 2015년 회의에서는 중동 비핵화 등을 둘러싸고 의견이 대립해 회의가 결렬된 바 있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