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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적자 냈던 컴투스…'2.7조 황금알' 꺼내 들었다

컴투스, 16일 올해 최대 야심작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출격
블록체인 버전도 연내 출시…컴투스 '구원투수' 역할 해낼까

[편집자주]

컴투스 신작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버추얼 쇼케이스 화면 (유튜브 캡처) © 뉴스1 © 뉴스1
컴투스 신작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버추얼 쇼케이스 화면 (유튜브 캡처) © 뉴스1 © 뉴스1

지난 1분기 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 IP(지식재산권) 신작을 꺼내들었다.

지난 2일 컴투스는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서머너즈 워:크로니클'(크로니클) 버추얼(가상) 쇼케이스를 열고 게임 주요 정보를 공개했다.

원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1억3000만회, 매출 2조7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컴투스의 대표 IP다.

컴투스의 올해 최대 기대작 '크로니클'이 원작의 명성을 이어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컴투스 신작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버추얼 쇼케이스에 참석한 이주환 컴투스 공동 대표 (유튜브 캡처) © 뉴스1
컴투스 신작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버추얼 쇼케이스에 참석한 이주환 컴투스 공동 대표 (유튜브 캡처) © 뉴스1

◇ 서머너즈워 'MMORPG'로

컴투스가 오는 16일 국내 출시를 선언한 신작 '크로니클'은 컴투스의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 IP를 계승한 작품이다.

원작과의 차별점은 'MMORPG'로의 변신. 원작이 RPG(역할수행게임) 장르였다면, 후속 작품은 여러 이용자와 협동 플레이가 가등한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로 만들었다.

크로니클이 'MMORPG 텃밭'이라 불리는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꺼낸 비장의 카드는 바로 '조작의 재미'다.

마성빈 컴투스 사업 실장은 "한국에서 서비스 중인 대부분의 모바일 MMORPG은 자동 전투가 기반 된 '보는 게임'이다"면서 "크로니클은 유저의 조작이 기반이 된 '하는 게임'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 '블록체인' 붙여 연내 해외 출격

사실 '서머너즈 워'는 한국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IP다. 지난 2014년 출시 이후 세계 최대 게임 시장 미국에서 게임 매출 2위, 캐나다에서 1위를 기록하며 '북미·유럽 공략에 성공한 최초의 한국 게임'으로 불리기도 했다.

따라서 크로니클은 오는 16일 국내 시장 출시 후 이용자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하고, 연내 '글로벌 출시'까지 목표하고 있다.

크로니클의 글로벌 버전은 '블록체인 게임'으로 만든다. 컴투스 측은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크로니클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P2O'(Play to Own) 게임으로 만들 것이다"고 밝혔다.

이주환 컴투스 공동 대표는 "MMORPG 장르는 '서머너즈 워' IP에서 첫 시도지만 기존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며 노하우가 충분히 쌓였다"며 "서구권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형 MMORPG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컴투스 신작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버추얼 쇼케이스 (유튜브 캡처) © 뉴스1
컴투스 신작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버추얼 쇼케이스 (유튜브 캡처) © 뉴스1
◇ 크로니클, 컴투스 '구원투수' 될까

크로니클은 최근 적자에 빠진 컴투스의 실적을 반등시킬 중요 신작이다. 컴투스는 지난 1분기 매출 1333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손실 27억원을 적자 전환됐다.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컴투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678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9.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8%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월 컴투스 출시한 '서머너즈 워:백년전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면서, 크로니클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진 상황.

증권가는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의 글로벌 출시가 완료되는 4분기부터 컴투스의 게임 매출 성장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크로니클'이 2022년 일매출 2억8000만원, 하반기 출시 예정은 글로벌 버전은 4억8000만원 일매출 창출할 것이라 분석했다.

◇ 게임업계 "매출 순위보다 '유지'가 관건"

단, 현재 국내 게임 시장 상황은 만만하지 않다. 넷마블의 신작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지난달 28일 정식 출시됐고, 넥슨의 야심작 MMORPG '히트2'도 오는 16일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 시리즈, 카카오게임즈 '오딘' 등 기존 MMORPG 강자와도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신작 게임이 쏟아지는 상황 속 성공의 열쇠는 '매출 순위'가 아닌 '매출 유지'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대형게임사 관계자는 "2022년 하반기 신작 게임이 쏟아지고 있어 출시 이후 잠깐 매출 최상위권에 오르는 건 큰 의미가 없어졌다"며 "얼마나 오랜 기간 매출 순위를 유지하느냐가 성패와 직결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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