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징크스의 연인' 나인우 "서현, 단단해…나와는 달라 많이 배워" [N인터뷰]①

극 중 공수광 역

[편집자주]

사진제공=큐브 엔터테인먼트 © 뉴스1
사진제공=큐브 엔터테인먼트 © 뉴스1
'징크스의 연인' 나인우가 서현은 단단한 사람이라면서 그와 호흡을 통해 많이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징크스의 연인'이 지난 4일 종영했다. '징크스의 연인'은 재벌가의 숨겨둔 행운의 여신 이슬비(서현 분)가 불운의 남자 공수광(나인우 분)을 만나 서로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판타지 희망 로맨스였다. 나인우는 극 중에서 징크스를 가진 생선가게 사장 공수광으로 분했다. 공수광은 명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뒤 대기업 금화그룹 입사를 앞뒀지만 슬비를 만난 뒤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공수광은 저승의 문턱까지 갔다가 살아난 뒤 고명성이라는 이름으로 180도 바뀐 삶을 살게 됐다. 

나인우는 KBS 2TV '달이 뜨는 강'에 이어 '징크스의 연인'을 통해 윤상호 감독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주연 배우가 하차했던 '달이 뜨는 강'에 갑작스럽게 투입되며 짧은 기간 엄청난 촬영 스케줄을 소화했다. 이어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도 하차한 다른 배우 대신 투입되며 KBS의 구원 투수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는 최근 끝난 '징크스의 연인'과 JTBC 드라마 '클리닝 업'에서 각각 순박한 영혼을 가진 해바라기 남자 공수광과 이두영으로 분하며 시청자들과 만났다. 닮은 듯 다른 두 캐릭터를 소화하며 나인우만의 색을 만들어갔다. 

나인우는 최근 뉴스1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징크스의 연인'에서 호흡을 맞 춘서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누나(서현)는 뚝심있는 배우고 자기관리도 빠지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나인유는 또 최대한 많은 작품을 통해 많은 역을 소화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영화 '해바라기'와 '남자가 사랑할 때' 등과 같이 거친 남자의 세계가 담긴 작품들을 하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나인우와 이야기를 나눴다. 

-'징크스의 연인' 종영 소감은.

▶진주에서 로케이션해서 찍었다. 동고동락하면서 빨리 친해져서 재밌게 촬영했다. 상대 배우 서현씨도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했다. 시청자분들도 끝까지 시청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팬분들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 뉴스1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 뉴스1
-얼굴이 많이 탄 것 같다. 

▶최근에 많이 탔다. 여름에 많이 타는 편이다. 전에 '달이 뜨는 강' 촬영하고 나서 화보 찍은 것을 봤는데 그때가 더 까맸다. '1박2일' 하면서도 많이 탄다. 하루에 30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을 좋아해서 그것 때문에 더 탄 것 같다.

-윤상호 감독과 소주 먹다가 캐스팅이 됐다고.

▶기분은 좋았다. 감독님께서 제안을 먼저 주셨다. 당시에는 원작 정보도 없었고 감독님께서 저를 믿고 너에게 어울릴 만한 캐릭터가 있다고 하셨다. 대본 보내줄테니 보라고 하셨다. 대본을 보고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감독님께서 저를 생각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윤상호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인데 어땠나.

▶감독님이 에너지 넘치고 리더십이 강하다. '달이 뜨는 강' 찍을 때도 저는 처음 뵙는 스타일이었다. 저는 느긋하고 여유 있는 성향인데 감독님께서는 빨리 하는 스타일이었다. '달이 뜨는 강' 찍을 때는 상황도 힘들었고 연기를 할 때 여유가 없었다. 나중에 감독님 성향을 알게 되니 두 번째는 편하고 재밌게 할 수 있었다.

-'징크스의 연인'은 시청률이 조금은 아쉬울 것 같다.

▶시청률이 잘 나오면 베스트다. 하지만 사실 인생이 그렇게 되지 않는다. 시청률 상관없이 제가 최선을 다해서 찍은 작품이었고, 사랑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 뉴스1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 뉴스1

-나인우 하면 이른바 '너드미' '멍뭉미'로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은데.


▶아무래도 비치는 이미지가 있으면 그 이미지로 저를 찾아주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그 이미지를 갖게 되면 그것 또한 저라고 생각한다. 착한 것도 여러 종류의 착함이 있다. '징크스의 연인' 공수광, '달이 뜨는 강' 온달이나 '클리닝 업' 이두영 등 큰 틀에서 보면 같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저는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미지에 상관없이 연기할 때는 캐릭터에 맞게 표현하려고 했다.

-카리스마 있고, 멋진 역할에 대한 욕심은 없나.

▶욕심은 있다. 최대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 영화 '해바라기'의 김래원씨와 같은 캐릭터를 꼭 해보고 싶다. 그 사람의 인생이 담긴 영화다. 액션 신도 나오고 사람의 인생을 표현할 수 있는 게 매력이었다.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도 좋다.
 
-'징크스의 연인' '달이 뜨는 강' 각각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나.

▶'징크스의 연인'에서는 전작과 차별화를 두려고 했다. '달이 뜨는 강'의 온달이라는 캐릭터는 장군이 될 때 우직한 면이 있었다. 하지만 '징크르의 연인' 공수광은 바보같은 캐릭터는 아니었고 장면이 코믹했다. 원작 웹툰에서는 다크하고 차분한 모습이다. 감독님과 대화하면서 밝은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하셔서 코믹 신에는 밝게 표현하고자 했다.

-각 캐릭터와 본인이 닮은 점이 있다면.

▶'클리닝 업'의 이두영이든 '징크스의 연인' 공수광이든 닮은 부분은 있다. 저도 이두영처럼 제 공간 안에 있으면 편하다. 다른 공간이나 사람 많은 곳에 가면 불안하다. 두영이는 공과 대학인데 기계에 빠진 인물이다. 저는 기타에 빠져있다. 하나에 집중하면 못 빠져나오는 스타일이라서 그런 부분이 닮은 것 같다. 공수광은 책임감이 정말 강한 인물이다. 저 같은 경우도 주위 사람들이 책임감이 병적으로 크다고 한다. 그래서 오히려 편하게 살아라 한다. 수광이와는 큰 책임감이 닮은 것 같다.

사진 제공=큐브 엔터테인먼트 © 뉴스1
사진 제공=큐브 엔터테인먼트 © 뉴스1
-'징크스의 연인'에서 서현과 호흡은 어땠나.

▶서현 선배님과는 초면이었다. 저는 (서현이) 내성적일 줄 알았다. 하지만 굉장히 활발하고 자기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했다. 저는 그것을 잘못하니까 그게 멋있어 보였다. 뚝심 있는 배우라고 느꼈다. 자기 할 말을 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표현했다. 저와는 달랐다. 저는 다른 사람의 연기나 성향을 먼저 파악하고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한다. 누나에게 많이 배웠다. 서현씨는 뚝심 있는 배우고 자기관리도 빠지지 않는다. 단단한 사람이다.

-'달이 뜨는 강' '1박2일' 등 한번에 많은 일이 들어왔는데 어땠나.

▶감격스러운 마음보다는 내가 열심히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상도 제가 받고 싶다고 해서 받는 게 아니라 누군가 주는 것이다. 감격보다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를 생각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에 대한 고마움이 있다.

-1994년생으로 올해 한국나이로 29세다. 입대도 곧 다가올텐데 심정은 어떤가.

▶가기 전까지는 그래도 최대한 작품을 많이 하고 가려고 한다. 저의 변환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군대 가기 전 '멍뭉이' '너드미'가 있었다면 갔다 와서는 다른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 
 
<【N인터뷰】②에 계속>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