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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지난주 인구대비 확진자수 주요국 1위…15주만에 재등극

100만명당 1만1106명으로 2위 일본보다 많아…4월 중순 이후 다시 1위로
거리두기 없이 일상생활 영위로 확진 증가…당국 "인구대비 사망자는 9개국 중 세번째로 적어"

[편집자주]

질병관리청 자료. © 뉴스1
질병관리청 자료. © 뉴스1

우리나라의 지난 1주일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5주 만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9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7일(7월 25일~31일) 기준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는 1만1106명으로, 직전 주(7월 18일~24일) 8900명보다 2206명(25%) 늘어 비교 대상 9개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일본으로 1만937명이었고, 뉴질랜드와 싱가포르가 각각 1만531명, 9486명으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는 독일 5876명, 프랑스 5071명, 이스라엘 3490명, 미국 2774명, 영국 551명 순이었다.

100만명당 확진자 수는 각국 인구 규모를 감안한 것으로, 실질적으로 얼마나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대유행이 본격화한 때부터 매주 1주일 단위로 9개 국가의 100만명당 확진자를 비교·집계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 100만명당 확진자수가 9개국 중 1위를 차지한 것은 4월 11일~17일 이후 15주 만이다. 당시 1주일간 100만명당 1만7992명이 확진돼 2위 프랑스(1만2651명)를 누르고 1위를 이어간 뒤, 다음 주(4월 18일~24일)에는 1만1156명으로 줄어들어 뉴질랜드(1만2007명)에 이어 2위로 내려섰다.

우리나라는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하루 최대 62만명(3월 17일)까지 급증함에 따라 2월 말~3월 초부터 4월 중순까지 약 1달 반 동안 주요국 가운데 인구 대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최근 재유행 국면에서는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진 상태에서 일률적 방역조치를 도입하지 않기로 하는 등의 이유로 확진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전날(4일) 브리핑에서 최근 7일간 각국 발생 동향을 전하면서 "우리나라는 최근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비 환자 발생이 다소 높은 편"이라며 "비교적 일상에 제약 없이 사회생활을 하고 있고, 오미크론 등장 이후 백신이 중증과 사망 예방효과는 유지되는 반면 감염 예방효과는 다소 낮아진 것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최근 인구 대비 사망자수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확진자 수준인 뉴질랜드, 일본과 비교해도 훨씬 낮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고, OECD 국가 대비해서도 매우 낮다는 게 백 청장의 설명이다.

실제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7월 25일~31일)는 뉴질랜드가 65.3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프랑스 9.3명, 미국 7.9명, 일본 5.2명, 싱가포르 4.2명, 한국 3.4명, 영국 3.1명, 독일 2.2명 순으로 우리나라는 영국, 독일과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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