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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오늘 中군용기 68대·함정 13척 훈련 동원"(상보)

"일부는 대만해협 중간선 침범"

[편집자주]

5일(현지시간) 대만 신주에 있는 신주 공군기지의 격납고 앞 활주로에서 프랑스제 미라주2000 전투기 3대가 천천히 달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기현 기자
5일(현지시간) 대만 신주에 있는 신주 공군기지의 격납고 앞 활주로에서 프랑스제 미라주2000 전투기 3대가 천천히 달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기현 기자

대만 국방부는 5일 총 68대의 중국 군용기와 13척의 함정이 대만해협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일부는 '중간선'을 고의적으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만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중국 인민해방군이 현 상태를 "심각하게 훼손"했으며 대만의 수역과 영공을 반복적으로 공격했다고 비판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도 성명에서 "5일 계획에 따라서 대만 북부와 서남부, 동부 해역과 공역에서 실전화 연합훈련을 계속해 전구 부대의 연합작전 능력을 점검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이날 "오전 11시 여러 중국 전투기와 군함이 대만해협 주변에서 훈련을 시행했으며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에 대만군이 항공기와 선박을 급파하고 지상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하며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만 국방부는 전투태세를 유지하면서도 전쟁으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을 추구하지 않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탄도 미사일 훈련과 더불어 대만해협 중간선을 도의 넘은 이번 훈련은 매우 도발적 행위"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4일 낮 12시부터 대만 전방위 6곳에서 해·공상 군사훈련을 실시 중이다. 훈련은 오는 7일 정오까지 예정돼 있다. 실탄 사격 훈련이 이어지면서 1996년 대만해협 위기 이후 최대 규모 무력시위가 될 것으로 전망,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일방적으로 선언한 경계선으로, 미국은 이 선을 넘지 말라는 암묵적 합의를 중국과 대만 양측에 압박해왔다.

중국 당국은 최근 중간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어 최근 중국군의 동향은 중간선의 소실을 노리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대만의 경우에는 중간선이 유지되지 않으면 방어선은 후퇴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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