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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쟁' 드라마까지…김한민 감독 '이순신 프로젝트' 계속될까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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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순신 프로젝트'는 계속될까. '이순신 트릴로지'를 완성한 김한민 감독의 야심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영화 '명량'의 후속작이며 프리퀄이기도 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 누적관객수 500만명 이상을 동원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15일째인 지난 10일 5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손익분기점인 600만명까지는 조금 남았지만, 지금까지의 흥행 속도를 감안할 때 조만간 이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하나가 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영화다. 1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여전히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영화 '명량'(2014) 김한민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인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두번째 작품이다.  

김한민 감독은 애초 '명량'의 제작 때부터 '한산: 용의 출현'과 '노량: 죽음의 바다'까지 3부작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며, '명량'의 대성공 이후 2편의 작품을 완성해 계획을 완성시켰다. 또한 이순신 프로젝트의 마지막 영화인 '노량: 죽음의 바다'는 개봉을 준비 중이다.
'명량' '한산: 용의 출현' 포스터
'명량' '한산: 용의 출현' 포스터
이순신에 대한 김한민 감독의 애정은 3부작을 완성한 뒤에도 식지 않은 듯 보인다. '한산: 용의 출현' 이후 그가 이순신과 관련한 또 다른 프로젝트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최근 진행된 '한산: 용의 출현' 관련 인터뷰에서 "(임진왜란) '7년 전쟁' 관련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면서 이순신과 7년 전쟁 관련 드라마 제작 계획을 넌지시 알리기도 했다.

김 감독은 "임진왜란에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인물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순신 3부작에서는 이름들만 거론되고 있는 선조나 유성룡 이런 인물들이 다 거론이 돼서 그런 인물들이 나오는 정치 외교사적인 관점에서의 7년 전쟁을 한 번 다뤄보고 싶다, 그런 측면에서 준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1 취재 결과 김한민 감독이 언급한 드라마 시리즈는 '7년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준비되고 있으며, 유성룡의 저작인 '징비록'의 내용을 중심으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등의 전쟁을 다룰 예정이다. 작품이 공개될 곳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김 감독의 제작사 측이 OTT 플랫폼과 적극적으로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신은 여러 차례 드라마화가 됐던 인물이다. '불멸의 이순신'(2004) '징비록'(2015)이 대표적이며, 그밖에도 여러 사극 드라마에서 주요 인물로 등장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한민 감독표 드라마가 기대감을 주는 이유는 그가 영화 '명량' '한산: 용의 출현'에서 보여준 균형 감각 때문이다. 위대한 인물의 인간적인 면모를 비교적 섬세하게 표현한 것은 물론, 첨단 기술을 활용한 웅장한 전쟁신 등으로 볼거리까지 놓치지 않았던 '웰메이드 감독'의 저력이 OTT 시리즈에서 발현된다면 좋은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높다. 

김한민 감독은 인터뷰에서 "역사를 궁금해 하고 공부를 하다보니 이렇게 영화화 하게 되는 상황이 생겼다"며 "역사적 궁금증을 풀어줘야 한다, 이 시대는 그런 지점을 풀어내고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이나 역사를 오롯이 다시 잘 해석하는 게 중요한 시대가 됐다, 그렇게 해야할 정도로 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파워가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지점에서 그런 역할을 더 많은 동료 후배 분들이 해주셨으면 좋겠지만 나도 주도적으로 할 필요가 있겠다 생각을 강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역사물에 대한 남다른 사명감을 밝힌 한 김한민 감독이 '이순신 프로젝트'에 이어 콘텐츠 춘추전국시대에 '이순신 드라마'라는 숙원 사업을 완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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