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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300㎜ 물폭탄에도 피해 0건…'워터프런트' 덕분

지난달 27일 준공 1-1단계 시설
ㅁ자 형태 수로 바다로 흘려보내

[편집자주]

인천 송도워터프런트 수순환체계.  /뉴스1
인천 송도워터프런트 수순환체계.  /뉴스1

지난달 일부 준공된 인천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가 이번 폭우에 방제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약 300㎜의 물폭탄에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16일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지난 8~9일 인천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돼 최대 391㎜의 비가 내리면서 주택·도로 침수 등 471건에 달하는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이 때는 해수면의 높이가 가장 높은 만조 때여서 비 피해가 컸다.

그러나 송도는 297.5㎜의 누적 강수량에도 불구하고 단 1건의 비 피해 신고도 접수되지 않았다. 이는 지난달 27일 준공된 워터프런트 1-1단계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1-1단계의 홍수수위는 3.5m인데 이번 폭우에는 2.7m가 찼다.

워터프런트는 도심을 둘러싼 ‘ㅁ’ 자 형태의 수로로 빗물을 모아 바다로 흘려보내는 기능을 한다.

총길이 16.19㎞, 수로 폭 40~500m의 워터프런트는 1-1단계, 1-2단계, 2단계로 나뉘어 추진되고 있으며 2027년 모두 완료한다는 목표다. 1-1단계는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서쪽에 길이 930m, 수로 폭 40~72m의 남측연결수로다.

워터프런트 나머지 구간 공사가 마무리되면 현재 6공구 유수지를 포함해 200만여톤의 담수능력은 1052만톤까지 늘어난다.

바다를 메워 조성한 송도는 지대가 낮고 바다와도 인접해 만조기에는 적은 양의 비에도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6월에는 한 공장의 지상 주차장에서 50대 A씨가 몰던 차량이 물에 빠져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며 2014년엔 많은 비가 내려 일부 도로가 잠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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