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현지시간) 산불이 발생한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소방 헬기가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심각한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남부 지역 멕시코에 대한 수도 공급이 중단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해 미국 서부 지역의 강이 메말랐고 이 같은 현상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서부의 최근 강수량은 지난 20년간 평균 수치를 밑돈 것으로 분석됐다. 기후 변화가 가뭄 주기를 악화시킴에 따라 미국 서부의 생명선이던 강 수위가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
타냐 트루히요 미 내무부 수자원 및 과학 분야 담당 차관보는 콜로라도강의 사용량을 분석한 뒤, 물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네바다주 분석에 따르면 2023년 애리조나주의 수도 할당량은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바다 주는 8% 가량, 멕시코는 7% 줄어들 것이다.
수년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강에 의존하는 주들은 강물 사용을 줄이는 계획에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15일부터 미 연방 정부가 개입하고 있다.
톰 부샤츠케 주 수자원부 국장과 테드 쿡 센트럴 애리조나 프로젝트 총괄 매니저는 성명을 통해 "애리조나주가, 주를 위해 기여하지 않은 이들의 이익을 위해 불균형적 감축을 하는 부담을 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애리조나주의 수도량 감축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토미 보드로 내무부 차관은 "미국의 물 공급을 감독하는 부서는 물을 보존하고 관계업자 밎 인근 지역사회가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자원을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 서부는 올해로 23년째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는 1000년만에 발생한 최악의 사태다. 계속된 가뭄으로 산불 등에 더욱 취약해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