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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빠진 신인왕 레이스, 이예원 독주 체제 굳어지나

2위 마다솜과 200포인트 이상 격차…우승 없지만 꾸준한 경기력
높은 샷 정확도로 안정적 경기…대상포인트 5위·상금도 7위

[편집자주]

이예원(19·KB금융그룹). (KLPGA 제공)
이예원(19·KB금융그룹). (KLPGA 제공)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레이스가 이예원(19·KB금융그룹)의 독주 체제로 흘러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윤이나(19·하이트진로)의 예상치 못한 이탈 이후 판세가 확 달라졌다. 

이예원은 18일 현재까지 KLPGA투어 신인상 포인트에서 1689점을 획득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예원의 뒤로 윤이나와 마다솜(23·큐캐피탈 파트너스)이 1412점으로 공동 2위에 올라있는데, 윤이나와의 격차는 277점에 달한다.

당초 신인왕 레이스는 이예원과 윤이나의 2파전 양상이었다. 꾸준함의 이예원이 먼저 치고 나갔다. 그러다 장타력을 앞세운 윤이나가 7월 이후 경기력이 살아나며 흐름을 바꿨고 신인 중 가장 먼저 우승까지 차지하며 이예원을 바짝 쫓았다.

하지만 전반기가 끝난 뒤 상황이 급변했다. 윤이나가 한국여자오픈에서의 '오구플레이'로 큰 파장을 일으켰고 한 달 넘게 사실을 쉬쉬하다 일을 키웠다. 결국 뒤늦게 사과를 한 윤이나는 당분간 KLPGA투어 대회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신인왕 레이스에서 이예원은 확실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예원은 올 시즌 17개 대회에 출전해 아직까지 우승은 없다. 하지만 매 경기 꾸준한 경기력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착실히 포인트를 쌓았다. 컷탈락한 대회가 단 2번 뿐일 정도로 경기력이 안정적이다.

특히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선 준우승을 차지했고, 롯데 오픈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톱5' 이내 성적만 6차례다. 우승은 없어도 우승권 경쟁을 펼친 대회가 많았다는 의미다.

이예원의 강점은 '샷 정확도'다. 드라이브 비거리가 242.99야드로 전체 29위에 불과하지만, 티샷 정확도를 의미하는 페어웨이 안착률이 79.06%로 8위, 아이언샷의 정확도를 의미하는 그린 적중률이 76.72%로 11위다.

평균 퍼팅은 30.13개로 29위에 그칠 정도로 퍼팅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는 편인데, 그럼에도 여러차례 상위권 성적을 냈다는 것은 샷 정확도가 좋았다는 뜻이다. 퍼팅 감각이 올라온다면 언제든 우승할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꾸준한 성적을 유지한 덕에 신인왕 이외의 다른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올라있다. 대상포인트에선 311점으로 전체 5위, 상금도 3억9548만원으로 7위다. 우승만 없을 뿐, 신인왕으로 손색이 없는 성적을 내고 있는 이예원이다.

다만 아직 남은 대회가 13개나 되는 만큼,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다른 후보군 중 우승자가 나와 단숨에 포인트를 끌어올린다면 다시 경쟁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신인왕 공동 2위 마다솜의 페이스가 다소 떨어져있는 가운데, 4위 고지우(20·도휘에드가)를 눈여겨볼 만하다. 고지우는 이달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8위, 대유위니아·MBN오픈에선 6위로 2개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했다. 대유위니아·MBN 오픈 2라운드에선 8언더파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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