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이재명 "권력보다 일할 기회"…박용진 "악성팬덤 정치 끝내야"

서울 합동연설회…이재명 '유능'-박용진 '반성' 강조
李 "尹정부, 양극화 심화시켜"…朴 "사회 약자들과 함께 싸워야"

[편집자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와 이재명 후보(오른쪽)가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8.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와 이재명 후보(오른쪽)가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8.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이재명·박용진(기호순) 후보가 마지막 순회경선 지역인 수도권에서 격돌했다. 이 후보는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강조했고 박 후보는 "내로남불, 악성팬덤과 결별하자"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유능하고 할 일 하는, 강하고 분열하지 않고 통합하며 단결해서 반드시 다시 총선과 지선, 대선을 이겨가자"며 자신의 리더십을 거듭 전면에 내세웠다. 

이 후보는 "저 이재명은 권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할 기회와 일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며 "당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통합되고 단결해서 국민 속에 국민의 민주당을 만들 책임과 역할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조선 후기 선조와 정조를 비교, "똑같은 조건에서도 정치는 전혀 다른 상황을 만들어낸다"며 "정치인 한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국가의 운명과 국가구성원들의 삶과 생명이 결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양극화를 오히려 심화시키고 있다", "서민들에게 지원예산을 삭감하는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 "슈퍼리치 초대기업의 감세를 해주려고 한다"는 등 맹공을 쏟아냈다. 

이 후보는 지난 22일 별세한 허대만 전 경북도당위원장을 언급, "영남을 포함한 어려운 지역들에서 지지를 회복해야 한다'며 "전국 정당화, 우리가 반드시 이뤄야될 꿈"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8.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8.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반면 박 후보는 최근 민주당이 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한 원인을 되짚으며 '반성'을 강조했다. 또 노동권 신장 등 사회적 약자와 함께 했던 과거 역대 민주당 출신 대통령을 회상하며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지난 4·7 재보궐선거와 지난 지방선거 상기하며 "우리의 귀책사유로 보궐선거가 생기면 후보를 출마시키지 않겠다고 했다는데 당원들의 투표를 핑계삼아서 뒤집었다"며 "그래서 지금 서울은 험지가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국민 신뢰를 다시 얻고 다음 총선, 다음 대선에서 다시 이기려고 한다면 내로남불과 결별하자"며 "악성팬덤에 끌려다니는 나약한 정치와도 결별하고 끼리끼리 해먹는, 자기들끼리의 계파 독식 정치도 끝내자"고 했다. 사실상 이 후보를 겨냥한 언급으로 이 후보의 열성 지지층과 최근 최고위원 후보 줄세우기 논란을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날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파업 종료 후 47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언급하며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민주당은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싸워 나가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가 김대중 대통령의 후예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노동자인데 노동자로 취급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노동법을 개정해달라고 하고 열심히 일하고도 왜 4대보험에서 제외되냐고 울부짖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 들에게 길이 되는 민주당, 힘이 되는 민주당이 되자"고 덧붙였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8.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8.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