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11월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촬영된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모습 © AFP=뉴스1 |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생전 직접 몰았던 승용차가 27일(현지시간) 73만7000파운드(약 11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다이애나비의 서거 25주기를 앞두고 그가 타던 검은색 포드 에스코트 RS 터보 차량이 영국 경매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이 차의 주행 거리는 약 2만4900마일(약 4만㎞)으로 알려졌다.
다이애나비가 이 차량을 몰고 다닌 것은 1985년에서 1988년까지였다.
두바이, 미국, 영국 등 다양한 국가의 구매자들이 치열한 입찰 경쟁을 벌였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차량 구매자의 구체적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국인으로 알려졌다.
그는 책정 경매가보다 12.5%나 높은 구매 가격을 내고, 할부 없이 차를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작년 6월 다이애나비가 소유했던 다른 포드 차량 기종의 경우 5만2000파운드(약 82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영국 자동차전문지 오토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이 터보 차는 당시 영국에서 41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 다이애나비는 경호팀 중 한 명을 조수석에 앉힌 채 직접 이 차를 몰고 다니는 것을 좋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아들 찰스 왕세자의 첫 부인 다이애나비는 1997년 8월31일에 파리 시내에서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숨졌다. 8월 31일은 다이애나비의 사망 25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