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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깜짝 합류'…부산 디지털자산 거래소 입찰 향방은?

바이낸스, 부산 디지털자산 거래소에 인프라 제공하기로
부산시 "글로벌 거래소 목표로 바이낸스 필요했을 뿐…입찰 공고는 미정"

[편집자주]

박형준 부산시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신규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을 추진중인 부산광역시가 세계 최대 규모 거래소 '바이낸스'와 돌연 손을 잡자 당초 입찰로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던 거래소 설립 사업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6일 바이낸스와 '부산의 블록체인 산업 육성 및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창펑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부산시는 부산 디지털자산 거래소 설립을 위해 바이낸스로부터 기술 및 인프라를 지원받기로 했다. 또 바이낸스는 올해 안에 한국 사무국을 부산에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블록체인 기업들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초 부산시 디지털자산 거래소 사업은 입찰을 통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미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공고를 기다리고 있던 기업들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는 공적 기능이 있는 디지털자산 거래소를 만들고자 그에 알맞은 파트너를 택했다는 입장이다.

단순한 지방자치단체 사업이 아니라 주식시장의 '한국 거래소' 같은 기관을 설립하고자 하며, 더 나아가 글로벌 단위 사업도 지향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인프라가 필요했다는 게 부산시 측 설명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 디지털자산 거래소 사업은 특정 기업들에게 사업 권한을 몰아주려는 게 아니다"라며 "부산시가 주도하는 사업인 만큼 글로벌 거래소를 지향하기 때문에 바이낸스와 협업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알려진 대로 입찰 공고를 낼 것인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앞서 입찰을 준비 중이던 블록체인 기업들은 지난달 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후 입찰 공고가 아닌, 예상치 못한 바이낸스와의 협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고 일정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9월 중 공고를 낼 것인지에 대해서도 아직 내부 검토 중"이라며 "현재 디지털자산 거래소 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추측이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향후 사업의 큰 틀과 방향성에 대해 발표할 계획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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