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여수 탄소나노튜브(CNT) 공장 전경(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CNT(Carbon Nanotube·탄소나노튜브) 공장을 증설한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CNT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 갖추기에 나선 것이다.

LG화학은 충남 대산에 연산 3200톤 규모의 CNT 4공장을 짓겠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장은 LG화학의 네 번째 CNT 생산시설이다. 내년 상반기 착공 후 2024년 하반기 상업 가동이 목표다.

CNT는 전기와 열 전도율이 구리와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자동차 정전도장 외장재 등 활용 범위는 다양하다.

LG화학의 CNT 생산능력은 전남 여수의 1·2공장(1700톤)과 현재 증설 중인 3공장(1200톤)을 포함해 연간 총 6100톤으로 확대된다. 국내 기준 1위 생산 능력이다. 

LG화학은 생산한 CNT를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업체에 양극 도전재(Conductive Additive) 용도로 공급한다. 양극 도전재란 전기·전자의 흐름을 돕는 소재로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을 늘리는 역할을 맡는다.

LG화학은 현재 LG에너지솔루션 뿐만 아니라 신규 전지 고객을 대상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고품질 CNT를 기반으로 완성차 업체의 신뢰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독자기술 기반의 제조 경쟁력과 우수한 품질로 배터리 도전재 분야에서 확고한 지위를 구축할 것"이라며 "잠재력이 큰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