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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전 숨진 중학생 딸 모교에 장학금 전달한 어머니

전덕자씨, 제주중앙여중에 2000만원 기탁
학교측, 사망한 김은진양 명예졸업장 검토

[편집자주]

 제주중앙여자중학교는 고(故) 김은진양의 어머니 전덕자씨(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딸이 다니던 본교를 찾아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고 19일 밝혔다(제주도교육청 제공)
 제주중앙여자중학교는 고(故) 김은진양의 어머니 전덕자씨(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딸이 다니던 본교를 찾아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고 19일 밝혔다(제주도교육청 제공)

한 어머니가 40여년 전 숨진 딸의 모교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제주중앙여자중학교는 고(故) 김은진양의 어머니 전덕자씨가 딸이 다니던 본교를 찾아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고 19일 밝혔다.

제주중앙여중에 따르면 김은진양은 42년 전인 1980년 12월18일 고입 연합고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던 중 교통사고로 숨졌다.

졸업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숨진 김양은 서류상으로 제적처리되고 말았다. 

전씨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학업을 마치지 못한 딸의 후배들이 경제적 어려움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쾌척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중앙여중은 전씨에게서 김양의 명예졸업장을 부탁받고 절차를 거쳐 10~11월쯤 전달할 예정이다.

김창련 제주중앙여중 교장은 "기탁받은 장학금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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