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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아내 서하얀, 유명해지니 좋아…비난의 화살 걱정도" [N인터뷰]③

[편집자주]

임창정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임창정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겸 가수 임창정이 다시 뮤지컬 무대로 돌아왔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통해서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로빈 윌리엄스가 출연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자상한 아빠 다니엘이 아내 미란다와 이혼 후 가정부 다웃파이어로 여장을 한 뒤, 아이들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달 30일부터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상연 중인 '미세스 다웃파이어'. 임창정은 극 중 아이들을 생각하는 자상한 아빠 다니엘 역을 연기하고 있다. 정성화, 양준모와 트리플 캐스팅으로 무대에 오르는 중. 최근 자신이 직접 제작한 걸그룹 미미로즈의 데뷔와 자신의 콘서트, 사업, 예능 출연까지 바쁜 일상을 살고 있음에도 뮤지컬까지 소화하면서 임창정은 그 누구보다 바삐 움직이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선릉로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난 임창정은 '미세스 다웃파이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뮤지컬을 준비하면서 7㎏의 체중이 빠졌다는 임창정. 열정 가득히 10년만의 무대 복귀에 힘쓰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배우 겸 가수 임창정 © News1 이재명 기자
배우 겸 가수 임창정 © News1 이재명 기자

<【N인터뷰】②에 이어>


-뮤지컬 출연에 대한 가족들 반응은 어떤가.


▶고생 많았다고 한다. 사실 아이들은 제가 하는 콘텐츠에 대해서 얘기 안 한다. 걔들은 싸가지가 없다.(웃음) 뭔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얘기를 안 한다. 앨범을 내도 1위를 해야 잘 했다고 한다. 미미로즈 노래도 들려줬는데 그냥 시큰둥 했다. 요즘에 와서 노래가 좋다고 하더라. 아내와 장모님은 아직 작품을 못보시더라. 혹시나 대사 틀리지 않을까 걱정이 되니깐. 조금 더 숙달되고 하면 11월 초에 와서 작품을 보라고 했다. 아직까지는 너무 고생을 많이 하니깐 속상하다고 하더라.

-다른 영화와 드라마 연기도 생각을 가질 것 같은데.

▶자꾸 저한테 주인공을 시켜주려고 한다. 임창정이라는 인물의 직업은 주인공이 아니다. 연기하는 사람이라 이런 저런 역할을 해야 하는데 웃기는 주인공 역할만 하더라. 연기자로서 공부도 더 하고 충전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뮤지컬도 별반 다를게 없는 상황인데. 이건 영화가 아니라 무대에서 하는 거고, 어쩌다가 운명이 닿아서 하게 됐다. 드라마가 됐든 영화가 됐든, 단역도 좋고 조연도 좋으니 다른 느낌의 연기들을 하고 싶다. 돈 많이 안 받을 테니 나도 좀 써먹어줬으면 좋겠다.

-음악 활동도 준비 중인가, 준비 중인 앨범에서 바뀐 포인트가 있다면.

▶앨범은 내년 1월에 내려고 준비 중이다. 제가 17집 앨범을 내고 싱글이나 EP 포함하면 30개 앨범을 냈다. 30번 정도를 '이번에는 이런 스타일로 바꿔봤어요'라고 하지만 결국에는 멜로디만 바뀐 꼴이 됐다. 나 본인은 변했다고 생각하는데 나중에 보면 크게 바뀐 건 없다.

-최근에 개인적으로 바뀐 점이 있다면.

▶제 정신 상태가 바뀌었다. 예전에는 내가 무대에 올라가든 연기를 하든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나처럼 잘하면 되잖아'라는 오만함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칼을 차고 있는데 나는 칼을 차고 있는지 모르고 내가 막 움직이면 다른 사람을 베고 있던 거다. 그걸 이제 알았다. 내가 톱니바퀴의 일원이라는 걸. 바쁘게 지내고 어렸을 때는 나 혼자 질주를 했다. 그런데 아이도 생기고 가족이 있으니 뭐든 다르게 접근하게 되더라.

-아내 서하얀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저는 집사람이 유명해진 게 좋다. 본인도 좋아하고. 집사람이 그런 끼가 있다는 걸 발견을 해서 너무 좋다. 조금 걱정이 되는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쟤네들 싸우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들이 안타깝다. 마냥 좋은 이미지만 바라는 사람은 아닌데 조금만 잘못하면 화살이 날아오고 욕할 준비가 되어있으니 걱정이다. 그런 관계와 환경에 노출된게 안타깝다. 실망 시킬 수 있으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있다. 막무가내로 참는 게 아니라 성숙한 참음이라는 걸 공부해가는 것 같다.

-공연을 보지 않은 관객들에게 어필을 해보자면.

▶제가 연습을 두 달 넘게 하면서 '언제 첫 공연 할까' 했는데 벌써 1/3이 지나갔다. 이제 공연 아껴서 할 거다. 한 회 한 회 지날 때마다 아까워 죽겠다. 금방 훅 지나가니깐 빨리 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예전에는 마이클 잭슨이 한국에 또 올지 알고 콘서트에 안 갔는데 결국 못 보게 됐다. 그게 한이다. 그러니 꼭 보시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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