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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금강산 문화회관 지붕 모두 철거"…'자체 개발' 지속

VOA '플래닛랩스' 위성사진 분석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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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공개한 금강산관광지구 남측 시설 중 '문화회관'.  (통일부 제공) 2019.10.29/뉴스1
통일부가 공개한 금강산관광지구 남측 시설 중 '문화회관'.  (통일부 제공) 2019.10.29/뉴스1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문화회관의 지붕을 모두 철거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3일 보도했다. 올해 초부터 지속 중인 북한의 금강산 관광지구의 자체적인 개발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VOA에 따르면 민간 위성사진 '플래닛랩스'가 전날 금강산 관광지구 일대를 촬영한 사진에는 돔 형태인 문화회관 지붕이 사라졌다.

과거 위성사진에서는 뚜렷하게 보였던 밝은 회색 지붕 대신 이를 받치던 틀만 절반 정도 보이고, 지붕이 사라져 내부 공간도 드러났다고 VOA는 보도했다. 금강산 문화회관은 620석 규모 실내 공연장으로, 과거 한국 금강산 관광객들을 위해 북한 측의 공연이 펼쳐졌던 장소다.

문화회관 지붕은 이달 7일쯤부터 해체 조짐이 나타났다. 이달 1일에는 온전한 형태였지만 7일에는 절반 가량이 어두워졌고 그 면적이 커지다가 전날 사진에는 지붕이 전혀 남아있지 않은 상태가 됐다.

북한이 문화회관을 완전히 철거할지 혹은 새 지붕을 얹을지는 확인할 수 없다.

다만 북한은 올해 3월부터 금강산 관광지구 내 우리 측 시설에 대한 해체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 정부는 금강산 지구 내 남측 시설 해체에 설명과 협의를 요구했지만 북한은 이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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