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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자유연합대표 "한국, 지난해 중국서 탈북가족 4명 구출"

수잔 숄티 "한국, 탈북민 구출 위해 중국과 지속 접촉해야"

[편집자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에서 북한 주민들이 농사일을 하고 있다. 2022.5.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에서 북한 주민들이 농사일을 하고 있다. 2022.5.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중국에 억류됐던 두 탈북자 가족 중 한쪽이 작년 한국과 중국 정부의 협조로 한국에 입국했다고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대표가 밝혔다.

그는 아직 중국에 있는 다른 탈북민 가족에도 한국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숄티 대표는 "문재인 정부 때 취한 조치로 (중국을) 빠져나온 탈북자 가족이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 탈북한 것으로 파악되는 이 가족은 지난해 초 한국 비영리단체의 도움으로 중국 국경을 넘으려다가 체포됐다. 이후 7개월간 억류됐다가 한중 정부가 비밀리 협조한 덕분에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는 것이 숄티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작년 4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에 억류된 탈북민들을 한국으로 송환해 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는데 이번에 구출한 이들이 당시 언급된 두 가족 중 하나라고 한다.

숄티 대표는 그러나 도움을 요청했던 다른 3인 가족은 여전히 중국에 구금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성년자 딸이 포함된 이 3인 가족은 지난 2020년 9월 두 명의 탈북 여성과 함께 체포됐고, 숄티 대표는 같은 해 11월 문 전 대통령에게 문제 해결을 촉구했지만 한국 정부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숄티 대표는 또 중국에 구금된 탈북민들을 구출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중국 정부와 접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조용히 중국과 협력해, 중국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나머지 탈북자들도 안전하게 (중국을) 통과할 수 있게 허가하도록 촉구하기를 바란다"라며 "탈북자들이 다시 북한으로 강제 송환시 수감과 고문, 처형 등에 처할 위험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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