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살해된 아들 찾아 연못 물 다 퍼낸 美 엄마…7년 만에 시신 찾았다

[편집자주]

故 에드워드 굿윈. (코니 굿윈 제공)
故 에드워드 굿윈. (코니 굿윈 제공)

미국에서 7년 전 살해된 아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연못의 물을 모두 빼낸 어머니가 결국 아들을 찾은 사연이 전해졌다.

미국 피플, 뉴욕포스트 등은 23일(현지시간) 지역 매체 리버프런트 타임스를 인용해 미주리주의 코니 굿윈(57)이 포플러 블러프에 있는 연못에서 아들 에드워드 굿윈의 유해를 수습했다고 보도했다.

에드워드는 32세이던 지난 2015년 여름, 두 명의 친구에게 살해당한 후 물 아래에 묻혀있었다. 에드워드의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한 후 2년 동안 그를 찾아 헤매던 중, 2017년 11월 버틀러카운티 보안관실은 포플러 블러프의 작은 호수에서 일부 물을 빼내고 에드워드의 부분 유해를 발견했다.  

에드워드의 골반과 대퇴골이 증거가 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엘드레드 스미스와 리키 허트는 "에드워드의 시신을 시멘트 벽돌에 묶어 카운티 로드 572 인근의 이름 없는 연못에 던졌다"고 말했다. 스미스와 허트는 현재 살인죄로 복역 중이다. 당시 언론은 마약 거래가 잘못되면서 에드워드가 당사자들 사이에 원한을 샀다고 보도했다.

어머니 코니 굿윈은 "경찰이 아들의 나머지 유해를 찾고 일을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매번 새로운 변명으로 세월만 흘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다른 사건 수사로 바쁘다", "날씨가 나쁘다" 등의 이유를 댔다.

코니는 결국 아들의 나머지 유해를 직접 찾기로 결심, 남편 에드, 에드워드의 아들인 손자 게이지와 함께 펌프를 빌려 연못에서 물을 퍼냈다. 작업이 시작된 지 2시간이 지나 그들은 진흙에서 튀어나온 뼈를 발견하고 지역 검시관에게 연락했다.

아버지가 살해된 후 7년이 흘러 22세가 된 게이지는 아버지의 유해를 수습하기 위해 진흙탕 늪 한가운데로 달려나갔다. 코니는 "슬펐지만 아들을 집으로 데려올 수 있었기 때문에 기뻤다"고 말했다.

버틀러 카운티 검시관 짐 에이커스는 "치과 진료 기록으로 유골이 에드워드의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살해당한 에드워드 굿윈의 가족들. (코니 굿윈 제공)
살해당한 에드워드 굿윈의 가족들. (코니 굿윈 제공)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