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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수리남'으로 얻은 용기…'사랑받는' 배우 되고파" [N인터뷰]②

[편집자주]

김예원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김예원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사모님이 너였다고?"

요즘 김예원이 제일 많이 듣는 말이다.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감독 윤종빈)에서 전요환 목사(황정민 분)의 과거 이야기에 등장하는 사모님은 쥬얼리 출신 배우 김예원이었다. 90년대 사모님의 외형을 입고 나타난 그는 전요환의 사기행각을 도우며 욕망의 눈빛을 반짝였고, 마약에 중독된 모습까지 선보였다. 

비주얼 변신은 물론 인물 설정까지, 기존의 김예원의 이미지와는 다른 파격적인 도전이었다. 그동안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미스터 기간제' '미쓰리는 알고 있다' 등 꾸준히 연기 활동을 펼치며 내공을 쌓아온 김예원은 '수리남'을 통해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짧은 등장이지만 '못 알아봤다' '다른 사람 같다'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달라진 변화를 보여주고 싶었던 김예원은 조금은 안도했단다. 또 그간 자신있게 갖지 못했던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채울 수 있었다고 했다. 앞으로 더 용기있게 나아갈 수 있겠다며 웃는 김예원이었다.
김예원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김예원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N인터뷰】①에 이어>

-앞으로 욕심이 나는 연기가 있다면.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드리면 나라는 사람을 또 새롭게 봐주시는 것 같다. '수리남'의 사모님도 사실 현실에서 잘 보기 어려운 캐릭터인데, 그런 캐릭터를 연기해 잘 보여드리는 게 좋다. 조금 더 안정감이 생기면 작품에서 내 모습을 더 잘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0대에 가수로 열심히 활동했는데, 배우가 된 후 그 모습을 지워야 한다는 점이 속상하지 않나.

▶그때는 그때의 내 모습으로 사랑을 받았던 것이다. 다른 분야에 도전을 한 것이니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달라졌는지 보여드리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연기를 하면서 지금의 나, 또 다른 나를 보여드리는 거다. 이 과정이 (대중이) 내가 커가는 모습을 봐주시는 것 같달까. 그렇게 느껴진다. 내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
김예원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김예원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20대에 인터뷰로 만났을 때는 조금 더 방어적이었던 것 같다. 그때와 지금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인터뷰라는 게 어려운 게 지금의 나를 설명하는 것이잖나. 예전 인터뷰를 보면 '이때 내가 이런 생각을 했나? 지금은 달라졌는데' 싶은 점이 있다. 그때보다 조금 더 폭은 넓어졌다.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알아봐주실 것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수리남'은 어떤 의미인가.


▶'수리남'으로 관심도 받았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큰 작품에 들어간다고 주변에서는 '너 엄청 잘 되는 거 아니냐'라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이걸로 내 인생이 바뀌는 걸 기대한 것은 아니었고, 조금 더 진중한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그걸로 좋겠다고 생각했다. 연기 활동을 했지만 연기자로 (대중이) 받아들인 것은 아닌 것 같아서, 스스로 더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시작이 됐으면 한다. 이제 출발선에 선 게 아닐까 싶다.
김예원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김예원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특히 마음가짐에 많은 영향을 준 작품인 것 같다.

▶용기가 생겼달까. 스스로 나를 믿는다고 했지만 사실 불안한 점도 있었다. 내가 열심히 해야 하고,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계기이자 원동력이 된 것 같아서 정말 너무 좋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이렇게 이야기해도 되나, 사랑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 나는 변함없이 열심히 하고 사랑받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 한다. 이 일 자체가 누군가 봐줘야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어떤 역할을 하든지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칭찬해주면 그걸로 보람을 느끼지 않나.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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