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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SSG 유일 3할타자' 최지훈 "몸이 찢어지더라도 우승할 것"

3년차 외야수, 전경기 출장하며 스타로 발돋움
"매년 더 잘 하고 싶다…국제대회 출전 욕심도"

[편집자주]

 SSG랜더스필드에서 뉴스1과 인터뷰 중인 최지훈 (SSG 랜더스 제공) 
 SSG랜더스필드에서 뉴스1과 인터뷰 중인 최지훈 (SSG 랜더스 제공) 

프로 데뷔 3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눈앞에 둔 SSG 랜더스의 외야수 최지훈(25·)이 통합 우승에 대한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30순위로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최지훈은 '제2의 김강민'이라 불리며 기대를 모았다. 데뷔 시즌부터 주전으로 도약한 그는 곧바로 127경기에 출전, 타율 0.258 27타점 66득점 18도루를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136경기에 나선 최지훈은 타율 0.262 45타점 75득점 26도루로 데뷔 시즌보다 향상된 성적을 거뒀다. 수비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 최지훈의 기량은 더욱 만개했다. 4일까지 141경기에 나서 타율 0.306 61타점 93득점 31도루로 지난해 자신의 기록을 거뜬히 넘겼다. 특히 올 시즌 팀의 전 경기에 출장하고 있는 최지훈은 현재 팀의 유일한 3할타자다.

최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뉴스1과 만난 최지훈은 다소 지친 기색으로 "솔직히 조금 피곤하고 힘들긴 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출근할 때 피로감이 있다. 하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가서 몸이 풀리면 피로는 다 잊는다. 아픈 곳도 전혀 없어서 경기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지훈은 올 시즌 자신의 성적에 대해 "이 정도는 생각 못했다. 일단 팀이 개막 10연승을 달리며 좋은 분위기가 마련되다 보니 나 역시 잘하게 된 영향도 있다. 매년 더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지훈은 근성과 승부욕이 대단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매번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물론, 동료가 홈런을 칠 때는 더그아웃에서 홈런 친 선수를 안아주는 세리머니를 펼친다. 그러나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는 자신도 모르게 표정이 굳어지기도 한다.

최지훈은 "야구가 내 마음대로 안 될 때 나도 모르게 감정을 내비치는 것은 고쳐야 하는 부분"이라며 "주장 (한)유섬이형 등 선배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SSG 랜더스 최지훈이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에 앞서 열린 사인회에서 야구팬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 2022.7.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SSG 랜더스 최지훈이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에 앞서 열린 사인회에서 야구팬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 2022.7.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지훈은 지난 7월 생애 첫 올스타전을 경험하기도 했다. 당초 출전 선수에 뽑히지 못했으나 정수빈(두산)의 부상으로 올스타전 무대에 설 수 있었다.

그는 "사실 뽑히지 않아 실망했었는데 갑작스레 출전 기회가 생기게 됐다"며 "10개 구단 선수들이 다같이 즐기는 분위기가 즐거웠다. 내년에도 내가 잘 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지만 한해 한해 꾸준히 커리어를 쌓다 보면 올스타전에도 또 출전 기회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수주를 모두 갖춘 완전체 외야수로 평가받는 최지훈은 차기 국가대표 후보군으로도 꼽힌다. 대학 시절 23세 이하(U-23) 국가대표 경험을 쌓은 최지훈 역시 성인 대표팀에 대한 열망이 크다.

내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항저우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등 굵직한 야구 국제대회가 몰려 있어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

최지훈은 "대학 때 대표팀을 첫 경험했는데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들과 경쟁하니 내 기량도 상승하더라"며 "이제는 프로 신분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해보고 싶은 욕심이 난다"고 속내를 전했다.

현재 3경기를 남겨둔 SSG는 1승만 추가하면 정규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 이후에는 곧바로 한국시리즈 대비 모드로 돌입한다. 통합 우승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최지훈의 눈빛이 번뜩였다.

그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지만 재밌을 것 같다. 몸이 찢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해 통합 우승을 이뤄내고 싶다"며 "전반기 타율(0.314)에 비해 후반기 타율(0.294)이 살짝 떨어지긴 했지만 포스트시즌에 맞춰 다시 감을 끌어올리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13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8회초 2사 1,2루 SSG 최지훈이 1타점 적시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9.13/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13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8회초 2사 1,2루 SSG 최지훈이 1타점 적시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9.13/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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