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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11경기 연속 침묵 중인 한국 여자골프, 해결사는 누구?

7일 메디힐 챔피언십 개막
최혜진·유소연·김세영 등 출전…고진영‧전인지 등은 부상

[편집자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최혜진. © AFP=뉴스1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최혜진. © AFP=뉴스1

한국 여자골프가 올 시즌 하반기 들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11개 대회 연속 무관에 그치고 있는 한국 여자골프의 해결사는 누가 될까.

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은 7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새티코이 클럽(파72‧6635야드)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부진 탈출을 노린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 6월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전인지(28·KB금융그룹)가 우승을 차지한 뒤 이후 11개 대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에서 10개 대회 이상 연속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 한 것은 지난 2013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이후 8년여 만이다. 당시 한국 선수들은 17개 대회에서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도 한국 골프의 간판 고진영(27‧솔레어)을 비롯해 전인지, 김효주(27‧롯데) 등 주요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다.

세계 1위 고진영은 손목 통증 탓에 지난달 초 국내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세계 7위 전인지는 어깨 부상으로 재활과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담 증상으로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김효주도 이번 대회를 건너뛴다.

가장 지켜볼 얼굴은 '루키' 최혜진(23‧롯데)이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아직까지 우승이 없지만 상금랭킹 6위, 평균타수 7위 등 여러 분야에서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바로 직전 대회인 어센던트 베네피팅 발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에서는 1라운드만 치르고 기권했지만 올 시즌 꾸준히 좋은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아타야 티띠꾼(태국)에 밀려 2위를 마크하고 있는 최혜진은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추격에 나서야 한다.

유소연. © AFP=뉴스1
유소연. © AFP=뉴스1

어센던트 대회에서 7위를 기록,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성공한 유소연(32‧메디힐)은 자신감을 얻어 이번 대회까지 기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유소연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좋은 기억이 있다. 

2019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김세영(29‧메디힐)도 인연이 있는 이번 대회를 통해 부진 탈출을 노린다. 세계랭킹 12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 가운데 랭킹이 가장 높은 김세영은 지난 2020년 11월 펠리칸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 후 약 23개월 동안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3년 전 자신이 우승했던 대회를 통해 반등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올 시즌 1승을 기록한 지은희(36‧한화큐셀)를 비롯해 이정은6(26‧대방건설), 안나린(26‧메디힐), 김아림(27‧SBI저축은행) 등이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이 대회에서는 올 시즌 이미 2승을 챙기며 신인왕 레이스에서 1위를 질주하며 세계 랭킹 1위까지 넘보고 있는 티띠쿤도 출전, 시즌 3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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