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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역전 투런' KIA, LG에 극적 역전승…PS 진출 매직넘버 '1'(종합)

남은 두 경기 중 1승 거두면 5위 확정…NC, 4연승에도 승차 유지
'3위 다툼' 키움은 꼴찌 한화에 끝내기 패…두산은 삼성 제압

[편집자주]

KIA 타이거즈 박동원. /뉴스1 DB © News1 조태형 기자
KIA 타이거즈 박동원. /뉴스1 DB © News1 조태형 기자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5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KIA는 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시즌 전적 69승1무72패가 된 KIA는 같은날 SSG 랜더스를 잡은 6위 NC 다이노스(66승3무72패)와의 격차를 1.5게임차로 유지했다.

KIA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NC의 잔여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5위를 확정짓게 된다. 2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NC가 3경기 모두를 잡아야 순위가 뒤집힌다.

다만 KIA의 잔여 일정 2경기는 모두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KT 위즈다.

2위가 확정된 LG는 85승2무54패가 됐다.

이날 LG는 선발투수로 데뷔 첫 선발의 이지강을 내세우고 필승조 등판도 자제하는 등 체력을 비축하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KIA는 좀처럼 LG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해 끌려갔다.

KIA 선발 임기영은 1회초 서건창,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내줘 2실점했다. 이어 2회초에도 2사 후 홍창기에게 2루타를 맞자 KIA는 곧바로 김기훈으로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김기훈이 5회까지 추가실점 없이 버티는 사이 타선이 추격을 개시했다. 4회말엔 2사 1,2루에서, 6회말엔 1사 3루에서 두 번 모두 황대인이 '해결사'로 나서며 적시타를 쳐 승부를 2-2 동점으로 만들었다.

KIA는 7회초 이준영이 채은성에게 솔로홈런(시즌 12호)을 맞아 다시 끌려갔으나 끝까지 '올인' 모드였다. 8회초 1사 1,2루의 위기에 몰리자 마무리 정해영을 투입, 실점없이 틀어막았다.

그러다 8회말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1사 후 황대인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대주자 김도영의 2루 도루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박동원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홈런(시즌 18호)을 때려낸 것. 홈런 한 방에 승부는 단숨에 뒤집혔다.

정해영은 9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하고 1⅔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책임졌다. 시즌 3승(7패32세이브)째.

NC 다이노스 손아섭. /뉴스1 DB © News1 송원영 기자
NC 다이노스 손아섭. /뉴스1 DB © News1 송원영 기자

창원에선 NC가 SSG를 6-1로 이겼다.

NC는 4연승을 내달리며 66승3무72패가 됐는데, 5위 KIA도 승리를 거두는 바람에 승차가 줄지 않았다. 이제 NC가 5위가 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KIA가 남은 2경기를 모두 패하고 NC가 3경기를 모두 이기는 경우만 남았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 지은 SSG는 시즌 전적 88승4무51패가 됐다.

NC의 손아섭은 이날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이날 전까지 시즌 148안타를 기록 중이던 손아섭은 151안타가 돼 7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7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한 것은 은퇴한 박용택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기록한 이래 손아섭이 두 번째다.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는 6이닝동안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빼어난 피칭으로 시즌 10승(12패)째를 거뒀다. 2020년(19승), 2021년(15승)에 이어 3년 연속 두 자리 승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97로 낮춰 KBO리그에서 뛴 4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게 됐다.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 /뉴스1 DB © News1 이동해 기자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 /뉴스1 DB © News1 이동해 기자

대전에서는 치열한 3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가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게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키움은 79승2무62패가 되면서 이날 승리가 없었던 3위 KT 위즈(78승2무60패)에 반게임차로 멀어졌다. 이로써 키움이 시즌 최종전을 승리하더라도 KT가 남은 4경기 중 3경기를 잡으면 3위는 KT의 몫이 된다. 키움이 최종전을 패한다면 KT가 2승2패 이상을 하면 3위다.

키움은 이날 선발 에릭 요키시를 내세워 승리를 노렸지만 6이닝 2실점했다. 타선은 한화 선발 김민우에게 막혔고 8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키움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 실책과 안타 등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포수 패스트볼, 밀어내기 볼넷을 묶어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계속된 찬스에서 이지영이 범타로 물러나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11회말 2사 2루에서 김재웅이 유상빈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했다.

홈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화는 시즌 전적 46승2무95패가 됐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두 팀이 만난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5-4로 눌렀다.

9위 두산은 시즌 60승(2무80패) 고지를 뒤늦게 밟았고, 7위 삼성은 64승2무76패가 됐다.

경기 초반 끌려가던 두산은 1-4로 뒤지던 5회말 강승호의 적시타와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격했다. 6회말엔 1사 1,3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7회말 2사 1,3루에서 김민혁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고, 끝까지 1점차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두산의 두 번째 투수 이승진은 시즌 3승(1패)을 수확했고, 홍건희는 18세이브(2승9패)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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