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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보전본부 신안에 건립…전남도, 국비 확보 총력

내년 정부예산에 기본·실시설계비 20억 반영 건의

[편집자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신안갯벌의 모습.(뉴스1 DB) 2021.7.26/뉴스1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신안갯벌의 모습.(뉴스1 DB) 2021.7.26/뉴스1

해양수산부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한국의 갯벌'을 통합 관리할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가 들어설 곳을 전남 신안군으로 확정했다. 

전라남도는 내년 국비 예산에 기본설계비 반영 등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해수부가 이날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가 신안군에 들어선다고 발표했다.

신안군에는 320억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5만406㎥의 부지에 연면적 1만3000㎥의 규모로 갯벌 보전본부가 건립될 계획이다. 보전본부 건물은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진다.

보전본부에는 연구시설과 체험시설, 철새들을 볼 수 있는 장소, 대강당, 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남도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될 수 있게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비 20억원 국비 지원을 건의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21개 위원국 만장일치로 '한국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했다.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갯벌' 면적은 총 1284.11㎢다. 이 가운데 전남 신안이 1100.86㎢로 전체의 85.5%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충남 서천 68.09㎢(5.3%), 보성·순천이 59.85㎢(4.6%), 전북 고창 55.31㎢(4.3%) 순이다.

해수부는 '한국의 갯벌'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해 한국의 갯벌에 대한 통합관리를 위한 기관으로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를 두기로 했다.

올해 8월 지자체를 대상으로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지 선정을 위한 공모를 실시했고, 그 결과 신안군과 전북 고창군, 충남 서천군이 공모에 지원했다. 

전남도는 자연유산 갯벌 면적의 85.7%가 신안군에 위치하는 등 전남이 90.4%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이유로 갯벌 연속유산을 통합적이고 일관되게 추진할 적합지임을 내세워 유치활동을 펼쳤다.

또 지난 2010년부터 10개의 갯벌 생태계 복원에 나서고 있는 점, 신안군이 150억원을 투입해 식생 복원사업을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점, 갯벌박물관과 수산연군소 등이 들어서 있어서 민관의 협업이 가능한 점을 알렸다.

여기에 지난 9월 국민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국민 설문조사에서 갯벌의 연상지역과 갯벌 체험이나 탐방을 희망하는 지역으로 전남을 꼽은 사람이 50%가 넘은 점 등도 장점으로 꼽았다.

해수부는 신청 지자체를 대상으로 발표평가와 현장평가를 실시, 신안군을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지로 선정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갯벌 보전본부는 전국 5개 지자체의 4곳에 대한 갯벌을 관리하는 국가 기관인 만큼 지금보더 더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며 "이와함께 아직 편성되지 않은 갯벌 보전본부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비의 국비 반영을 위해 정부와 국회를 찾아가는 등 노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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