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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지역이 최적지"…보은·옥천·영동군 '남부권혁신센터' 유치전

충북도와 남부 3군 내년 설립 협약…신산업 발굴 등 역할 기대
서로 "접근성 장점" "균형발전" "혁신성장 생태계" 내세워

[편집자주]

충북 남부권 혁신지원센터 설립 협약식. (충북도 제공) 
충북 남부권 혁신지원센터 설립 협약식. (충북도 제공) 

충북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이 '남부권 혁신지원센터' 유치를 놓고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충북도와 남부 3군은 27일 남부권 혁신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협약을 했다.

도와 이들 3개 군은 기업 지원, 신산업 발굴 등의 역할을 할 남부권 혁신지원센터를 내년 1월 개소할 계획이다.

센터 운영비는 2027년까지 충북도(2억원)와 보은·옥천·영동군(각각 1억원)이 매년 5억원을 출연해 마련한다.

충북 남부 3군은 이 상황에서 남부권 혁신지원센터 유치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남부 3군 중 옥천에 가장 많은 기업체가 입주해 있어 기업지원과 애로상담에 유리하며 접근성도 뛰어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옥천에 센터를 설립해 도 남부출장소, 충북도립대와 시너지효과를 창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경숙 충북도의원(보은)은 "옥천과 영동에는 각각 6개, 2개의 기관이 있고, 농업기술원 분원도 들어설 예정"이라며 "보은군에는 대추호도연구소 1개 기관만 있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남부 3군 간 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을 분산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부권혁신지원센터의 보은군 설립은 남부권 산업체와의 연계성 향상과 함께 지역 균형발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성세제 영동군 경제과장은 "영동군은 충북 최남단에 위치해 있는 관계로 혁신기관이 집중돼 있는 청주권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옥천, 보은군에 비해 신산업 발굴 지원에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라이트와 와인산업 등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 차원에서라도 대상지 인근에 읍소재지와 대학이 입지하고 있는 영동에 혁신지원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는 충북테크노파크,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충북기업진흥원, 충북연구원, 유원대·도립대 산학협력단이 참여한다. 지역 산업 기술혁신 지원, 국책사업·공모 사업 대응, 중소기업 성장지원, 산학연계사업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조직은 이들 기관에서 12명의 인력을 지원해 기업지원팀, 산학협력지원팀 3개 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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