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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NLL 이남서 北미사일 잔해 추정물 수거… 정밀 분석 중"(종합)

'2일 오후 울산 앞바다 타격' 북한 발표엔 "사실과 다르다" 일축

[편집자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총참모부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맞대응해 지난 2~5일까지 군사작전을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총참모부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맞대응해 지난 2~5일까지 군사작전을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군 당국이 지난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수역에 떨어진 북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의 잔해 추정 물체 1개를 수거했다고 7일 밝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북한이 지난 2일 도발한 단거리탄도미사일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 1개를 6일 동해 NLL 이남 해상에서 수거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해군 구조함 '광양함'이 4~6일 NLL 이남 동해상에서 무인 수중탐색기를 이용해 북한 탄도미사일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양했다"며 "현재 관계기관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2일 오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을 향해 SRBM 3발을 쐈으며, 이 가운데 1발이 NLL 이남 26㎞ 지점 공해상에 떨어졌다. 강원도 속초로부터 동쪽으로 약 57㎞, 그리고 울릉도로부턴 서북쪽으로 167㎞ 거리였다.

국제법상 각국 '영해'가 기선(基線·기준선)으로부터 12해리(약 22㎞)까지의 해역임을 감안할 때 당시 북한 미사일은 우리 영해 '코앞'에 떨어졌던 것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총참모부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맞대응해 지난 2~5일까지 군사작전을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총참모부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맞대응해 지난 2~5일까지 군사작전을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 미사일 때문에 한때 울릉도 전역엔 공습경보가 발령됐으며, 우리 군은 공군 전투기를 출격시켜 NLL 이북 해상을 향해 공대지미사일 3발을 쏘는 대응 사격에 나섰다.

그러나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보도'에서 당시 자신들이 쏜 SRBM이 NLL 이남에 떨어졌다는 건 우리 측 "주장"이라며 오히려 우리 군의 공대지미사일 사격에 대응해 같은 날 오후 울산 앞 80㎞ 부근 수역 공해상에 '전략순항미사일' 2발로 "보복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북한의 '울산 인근 공해상 타격' 발표에 대해선 "한미 감시·정찰자산의 탐지·분석에 따르면 북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현재까지 우리 군에 포착·탐지된 건 없다"고 일축했다.

김 실장은 북한군이 이달 4일 공중무력시위 당시 '전투기 500대'를 띄웠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북한이 공개 보도한 내용이 모두 사실은 아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합참은 앞서 북한군의 공중무력시위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전술조치선'(TAL) 이북 내륙과 동·서해 상공 등 다수 지역에서 군용기 비행 항적(航跡·track) 180여개를 식별했다고 밝혔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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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북한군은 이달 3일 발사한 '화성-17형' 추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선 "적 작전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특수기능 전투부의 동작 믿음성 검증을 위한 것"이라고 밝혀 적 상공에서 핵탄두를 터뜨리는 방식의 '전자기파(EMP) 공격'을 염두에 뒀던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의 이번 ICBM 발사와 관련해 우리 군 당국은 '단 분리' 이후 '비정상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점에서 '실패'에 무게를 둬왔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 ICBM이 정상적으로 비행하지 않은 걸 보도하지 않았음을 주목한다"며 "우리 군의 평가결과는 현재까지 변함이 없고, 세부 제원은 분석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군의 이날 '보도'가 게재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엔 '화성-17형'이 아닌 '15형' 추정 ICBM의 사진이 게재돼 이 역시 '우리 당국의 평가·판단에 혼선을 주기 위한 의도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보도에서 지난 2~5일 감행한 ICBM 발사 등의 각종 무력도발이 연례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10월31일~11월5일)에 대응한 군사작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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