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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틴베스트 "SK텔레콤·KB금융, ESG 등급 AA로 상향"

자산 2조원 이상 기업 중 AA 등급 4곳
기후변화 관련 공시 기업 79개사→159개사로 대폭 증가

[편집자주]

(서스틴베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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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틴베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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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 및 데이터 분석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SK텔레콤과 KB금융의 ESG 등급이 A에서 AA로 상향됐다고 밝혔다.

22일 서스틴베스트가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상장기업 ESG 성과평가'에 따르면 자산규모 2조원 이상 기업 중 AA 등급을 받은 곳은 신한지주, KB금융, SK텔레콤, SK스퀘어 총 4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기준 환경, 사회, 지배구조 성과를 통합 반영한 지표다.

신한지주는 2019년부터 최우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SK스퀘어는 자체 사업을 하지 않는 순수지주회사로 지배구조를 제외한 나머지 환경, 사회 영역은 SK하이닉스 등 계열사의 성과로 평가됐다.

SK텔레콤과 KB금융은 과거에 발생한 ESG 사건, 사고 차감 요소가 해소되어 기존의 A등급에서 2022년 하반기 AA등급으로 한 등급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서스틴베스트는 하반기 평가결과를 활용해 산업별 ESG 성과 우수 종목을 선별했다.

다각화된금융 서비스 부문에서는 한화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 A등급으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 부문에서는 안랩, 신세계 I&C, 효성 ITX 등이 선별됐고, 음식료담배 업종에서는 삼양식품과 빙그레가 AA등급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스틴베스트는 이번 평가에서 사회적 기준에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무기(방위), 주류, 도박, 담배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최악주를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기관투자자의 책임투자 측면 의사결정을 돕고자 기업 목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기준에 따라 풍산홀딩스, LIG넥스원, SNT홀딩스, KT&G, MH에탄올, 보해양조, 무학, 하이트진로, GKL, 강원랜드를 제시했다. 

아울러 기업의 배당 지급 여력과 실제 배당 지급 수준을 비교해 과소배당에 해당되는 기업도 선정했다. 

자산규모 2조원 이상 기업 중에서는 상상인, 흥국화재, SK디스커버리, CJ대한통운을 꼽았고, 자산 5000억원 이상 기업 중에서는 락앤락, 웹젠, 휴젤, 신대양제지, 현대비앤지스틸이 선정됐다.
 
올해 평가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기업들의 기후변화 관련 공시 대응이 대폭 증가했다는 점이다.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의 권고안에 따라 기후위기 대응 관련 정보를 공시하고 있는 기업의 수는 2021년 하반기 79개사에서 2022년 하반기 159개사로 1년 사이 약 60% 증가했다.

또한 탄소중립을 선언하거나 관련 활동을 공시한 기업 수는 2021년 하반기 99개 사에서 2022년 하반기 228개사로 130% 가량 크게 증가했다.

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는 "탄소 중립 선언과 TCFD 권고안 이행 기업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과학기반감축목표이니셔티브(SBTi)로부터 검증받은 국내 기업은 7개에 불과하다"면서 "글로벌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후 위기 관련 정보 공시의 양 못지 않게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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