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한때 '몸값 3.5조' 달했는데…DAXA 상장폐지 결정에 위믹스 폭락(종합)

DAXA "중요한 정보에 대해 각종 오류 발견" 상장폐지 이유 밝혀
위메이드 "개별 거래소에 가처분 신청 준비할 것"

[편집자주]

24일 DAXA에서 상장폐지를 결정한 직후인 20일 25분 업비트의 위믹스 차트 (업비트 홈페이지 갈무리)
24일 DAXA에서 상장폐지를 결정한 직후인 20일 25분 업비트의 위믹스 차트 (업비트 홈페이지 갈무리)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디지털자산거래소 협의체(DAXA)로부터 상장폐지 통보를 받은 가운데, 위믹스 가격과 시가총액은 폭락했다.

24일 15시 코인마켓캡 기준 2025.40원에 거래되던 위믹스는 같은날 20시 25분 기준 666.48원에 거래됐다. 약 67% 이상 폭락한 수치다. 시가총액 또한 같은 시간 4947억6043만원에서 1628억515만원으로 줄었다. 2021년 11월22일 최고 시가총액 3조5600억여원을 기록했지만, 약 1년이 지난 2022년 11월24일 오후 8시48분께 시총은 최고치 대비 약 95% 줄어 약 156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상장폐지를 결정한 개별 거래소를 상대로 상장 폐지 효력을 무효화하기 위한 가처분신청 계획을 낼 계획이다.

◇DAXA "투자자들에게 명확한 정보 제공 이뤄지지 않았다" 상장폐지 결정

DAXA는 24일 거래소 공지사항을 통해 오는 12월8일부터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4개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는 지난달 27일 오후 4시 DAXA 협의를 거쳐 일제히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각사에 제출된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투자자들에게 명확한 정보 제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이날 DAXA는 각 거래소의 공지사항을 통해 "유통 계획 대비 초과된 유통량은 유의 종목 지정 당시를 기준으로 상당한 양의 과다 유통이고, 그 초과의 정도가 중대하다고 판단된다"며 "투자자들에게 미디엄, DART 공시 등을 통하여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점, DAXA의 거래지원 종료 여부 등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수차례 언론보도 등을 통해 발표해 투자자 보호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여러 사정들이 확인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DAXA는 "소명 기간 동안 제출된 자료에 각종 오류가 발견됐다"며 "유통량 관련 등 중요한 정보에 관하여 제출 이후 여러 차례 정정 또는 수정이 발생하는 등 프로젝트 내부의 중요 정보 파악 및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 "개별 거래소에 가처분 신청 준비 중"

위메이드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위믹스가 상장된 개별 거래소들을 상대로 상장 폐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라며 "개별 거래소에 (가처분 신청을 통해) 바로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DAXA의 협의로 상장폐지가 결정됐지만, DAXA가 법인격을 지니지 않는만큼 상장폐지가 이뤄지는 개별 거래소에 소를 제기할 것으로 전망됐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