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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한국-브라질전 열린 974스타디움, 13경기 치르고 철거 돌입

16강이 마지막…4000억원 들였지만 해체 작업
974개 컨테이너는 대부분 기증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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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브라질전이 마지막 경기가 된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 © AFP=뉴스1
한국-브라질전이 마지막 경기가 된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 © AFP=뉴스1

한국과 브라질의 16강 경기가 열린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이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7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매체 '레코드'에 따르면 카타르 정부는 한국-브라질전이 끝난 다음날 974 스타디움의 방수포를 제거하는 등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매체는 "한국-브라질전이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였다"면서 "이번 대회를 마치고 철거되거나 개축되는 3개 경기장 중 가장 먼저 해체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974 스타디움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만들어진 경기장이다. 자국 국제전화 국가번호인 974에 착안해 재활용이 가능한 건설자재와 974개의 선적 컨테이너를 활용해 만들었다.

이 경기장의 건설에 들어간 비용은 약 3억유로(약 4158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단 13차례의 공식 경기만 치러진 뒤 사라지게 됐다. 이번 대회 전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FIFA 아랍컵 6경기가 이곳에서 열렸고,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 6경기와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 등 7경기가 치러졌다.

일각에서는 내년 카타르가 개최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에서 이 경기장이 활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당국은 예정대로 철거를 시작했다.

경기장에 활용된 974개의 대형 컨테이너는 대부분 기증된다. 아프리카 저개발국이 유력한 기증처로 점쳐지는 가운데, 2030 월드컵 개최를 추진하는 우루과이가 인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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