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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미래 먹거리 집중 육성…슬롯 제조로 17억원 매출 목표"

지난 1월, 슬롯머신 자체 제작해 첫 해외 판매 성공
리조트 경쟁력 강화로 비수기 투숙률 60%↑ 달성 계획

[편집자주]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이사(강원랜드 제공)

강원랜드는 올해를 미래 지속성장 원년으로 삼고 슬롯머신 제조 사업에서 아시아 시장 매출 17억원 창출, 리조트 비수기 투숙률 6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는 16일 오후 신년 첫 기자간담회에서 "카지노 독점권만으로 미래 지속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며 "국내 관련 중소기업 육성, 지역 고용 창출, 외화 획득 등 많은 장점을 가진 슬롯머신 제조 사업으로 향후 강원랜드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랜드는 올해 처음으로 슬롯머신 정식 해외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
 
이달 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동남아시아 최대 슬롯머신 유통사인 RGB와 슬롯머신 판매 계약을 체결해 슬롯머신 30대를 필리핀 소재의 한 카지노에 공급한다. 계약한 슬롯머신은 2월까지 태백 현장에서 제작해 4월까지 필리핀에 설치할 예정이다.

강원랜드는 지난 2019년부터 RGB와 슬롯머신 공급 계약을 맺어 해외 판매망을 구축하고 현재까지 총 38대의 'KL Saberi'슬롯머신을 필리핀 소재 카지노 5곳에 시범적으로 공급해 왔다.
 
올해는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17억원의 매출을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는 강원랜드 카지노에 슬롯머신 260대를 자가 공급해 총 82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창출했다. 대구 골든크라운 카지노에 6대·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13대를 납품했다.

또 올해 비수기와 성수기 간극을 줄이고 비수기 투숙률 평균 60%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리조트 부문 경쟁력 강화와 신수익 사업 육성에 나선다.
 
지난해 반려동물 동반 시설 '하이원 펫클럽'을 조성해 4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부터는 실내 놀이터와 수영장·펫 트레킹 코스·동물교감 중독 치유 프로그램 등 콘텐츠 다양화를 통해 힐콘도 전체를 '펫 빌리지'로 조성한다.

리조트 부문 자체 브랜드 상품(PB) 개발도 본격화 한다.

지난해 PB로 21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기존 PB상품인 '1340 와인'을 외부 판매하며 신규매출을 창출했으며 올해도 지역 바탕의 스토리텔링 상품 개발을 통해 밀키트 상품성을 강화했다.

지역 식자재 활용을 이어가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유통채널 확대를 통해 31억원대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상시 판매상품 100종 마련을 목표로 사업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강원랜드는 올해 영업현장과 경영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스마트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리조트 부문에서는 주문부터 조리·서빙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로봇 레스토랑 'AI 더그릴'을 올해 개장 목표로 준비 중이다. 

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단순 홍보 기능이 아닌 예약·판매 및 결제가 가능하도록 고도화하고 골프장과 워터월드의 스마트입장시스템 구축도 계획한다.
 
하이원리조트 로봇 서빙 사진(강원랜드 제공)
 
카지노 역시 고객 입장부터 칩스 관리까지 운영 전반에 걸친 스마트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장정맥·안면인식과 같은 생체 인식 기반의 스마트입장시스템과 칩스 관리시스템, AI 자동화 등 신기술 도입을 통해 영업 전반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 이후 확산된 비대면 문화와 디지털 전환시대에 맞는 리조트 운영을 위해 전사적 자원 관리시스템(ERP) 재구축에 착수하고 오는 2024년 신규 ERP 정식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ESG 경영도 이어간다. 지난해 하이원 그랜드호텔의 전객실 어메니티(편의용품)를 친환경 인증을 받은 '플라스틱 프리' 고체 욕실용품으로 교체했으며 이를 통해 연간 40만 개의 불필요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고체형 어메니티를 포함해 빨대·무라벨 생수 등 작년 9종의 호텔 내 비치용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전환했으며 올해는 중점관리 품목의 친환경제품 전환을 87%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강원랜드는 지난해 산업특성과 영업환경에 맞춘 다직무제 도입으로 인당 생산성을 높여 월 단위 예산통제를 통한 철저한 비용절감으로 지난 3분기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 대비 98%의 매출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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