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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30도 육박' 최강한파에도 강원 스키장 '2만 인파' 겨울축제장 '북적'

홍천 비발디 6000명·정선 하이원·5100여명·휘닉스파크 8000명
화천산천어축제 누적방문객 100만 돌파

[편집자주]

설 연휴를 맞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열린 ‘제14회 평창송어축제'에 많은 방문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루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3년만에 열린 이번 축제는 29일 까지 진행된다. (평창군 제공) 2023.1.24/뉴스1
설 연휴를 맞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열린 ‘제14회 평창송어축제'에 많은 방문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루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3년만에 열린 이번 축제는 29일 까지 진행된다. (평창군 제공) 2023.1.24/뉴스1

설 연휴 마지막날인 24일 설악산의 수은주가 -30도 가까이 떨어지는 등 올 겨울 최강 한파를 보였으나 강원지역 주요 스키장에 2만 인파가 몰리고, 산천어축제 등 도내 겨울축제장에 관광객이 몰렸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강원 주요 산지 아침 최저기온은 설악산이 -27.7로 가장 추웠고 향로봉 -25.4도, 구룡령 -20.7도, 미시령 -20.6도, 양구 해안 -18.5도, 대관령 -18.4도, 태백 -16.8도였다.

영서 내륙은 광덕산 -26.3도, 철원 임남 -26.3도, 화천 상서 -21.0도, 횡성 안흥 -17.5도, 평창 면온 -17.3도, 춘천 남산 -16.3도 등이다.

동해안은 고성 현내가 -13.0도로 가장 추웠고, 속초 -12.5도, 양양 -11.5도, 강릉 -9.2도, 삼척 -7.8도, 동해 -7.7도 등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 전역에는 한파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 같은 추운 날씨에도 도내 주요 스키장에는 2만명에 가까운 스키어와 보더가 몰려 은빛설원을 질주했다.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과 평창 휘닉스파크, 용평리조트, 정선 하이원 등 강원지역 스키장에는 2만여명의 스키어와 보더가 찾아 은빛 설원 위를 질주했다.

수도권과 인접한 홍천 비발디파크의 경우 이날 6000명의 스키어와 스노보더가 입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방문객 수는 주말 평균 방문객 7000~8000여명 보다 약간 줄어든 수치다.

비발디스키장 관계자는 "설 연휴 영향으로 스키장 방문객은 평소 주말보다 좀 줄었다"며 "7000~8000명 정도 들어오다가 6000명 정도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스키장비 렌탈샵과 리조트 내 식당 등 부대시설도 북적였고, 가족단위 스키어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23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송천 일원에서 열린 대관령 눈꽃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3.1.23/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23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송천 일원에서 열린 대관령 눈꽃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3.1.23/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평창 휘닉스파크 스키장에도 형형색색의 방한 복장을 갖춘 스키어‧스노보더들이 몰려들었다. 휘닉스파크 스키장에는 이날 8000여명이 방문했다.

정선 하이원스키장에도 5100여명의 '겨울 손님'이 찾아 은빛 설원을 내달렸다.

하이원 스키장을 찾은 박모씨(32·서울)는 "짧은 연휴를 알차게 즐기기 위해 고향집을 떠나자 마자 스키장으로 왔다"며 "보드를 타고 설원을 빠르게 질주하니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강릉 솔향기캠핑장 등 도내 주요 캠핑장에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테이블을 펴고 앉아 음식과 과일을 나눠 먹으며 화목한 시간을 보냈다

경포호, 오죽헌 등 주요 명소에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강릉지역 별미인 짬뽕전문점과 장칼국수 식당에도 긴 줄이 이어졌다.

설악산 등 강원지역 명산에도 겨울산을 즐기기 위한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지역 주요 겨울축제장은 가족 단위 여행객들로 가득했다. ‘강원도 대표 겨울 축제’ 화천산천어축제를 비롯 대관령 눈꽃축제, 인제빙어축제, 평창송어축제, 홍천강 꽁꽁축제 등 각 축제장 얼음낚시터에는 산천어와 빙어, 송어를 잡기 위한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실제 화천산천어축제는 지난 23일로 누적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화천산천어축제를 운영하는 재단법인 나라에 따르면 지난 7일 축제 개막 이후 이날까지 18일간 총 106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2003년 시작된 화천산천어축제엔 2006년부터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이상고온과 겨울 폭우로 축제가 정상 운영되지 못했던 2020년과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축제가 아예 열리지 못했던 2021~22년을 제외하면 올해까지 14년간 '밀리언 페스티벌'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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