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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원 올린다더니…서울시, 지하철·버스요금 400원 인상도 검토

내달 공청회서 300·400원 인상 2가지 안 제시
2월1일부터 택시 기본요금 인상…시민 부담↑

[편집자주]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 

서울시가 8년 만의 지하철과 버스 요금 인상에 대한 공청회를 앞두고 기존 300원에서 더 나아간 400원 인상안을 함께 제시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1일 개최 예정인 공청회에 300원, 400원 두 가지의 요금 인상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공청회에 학계, 시의회, 시민 사회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만큼 이 자리에서 여러 가능성을 두고 심층적인 논의를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앞서 지난달 29일 지하철·버스 요금을 300원 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 대중교통 요금은 현재 카드 기준으로 지하철 1250원, 시내버스 1200원, 마을버스 900원이다.

시 관계자는 "과거 인상 때 1인당 운송원가의 80~85% 수준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던 걸 생각하면 버스는 500원, 지하철은 700원을 올리는 게 맞다"면서도 "경제적 여건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400원까지가 한계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위해서는 공청회에 이어 시의회 의견 청취, 시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때 시의회나 물가대책심의위원회가 인상안을 보류할 가능성도 있다. 요금을 인상하면 통합환승 할인제 자체를 손봐야 하는 만큼 경기도·인천시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도 거쳐야 한다.

시는 이 같은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늦어도 상반기까지는 요금 인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적자가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불어났다는 판단이다.

시에 따르면 8년 가까이 요금이 동결되면서 지하철 적자 규모는 최근 5년간 9200억원에 달한다. 버스의 경우 약 5400억원 수준이다.

한편 다음 달 1일부터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 증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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