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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대책 한달]②거래 절벽 여전…"더 떨어질 건데" vs "오를 것 같은데"

"매도자·매수자 인식 차 커…거래 안 돼"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 684건…전월比 151건↓

[편집자주]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파트 단지 모습 2023.2.2/뉴스1 © News1 박기현 기자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파트 단지 모습 2023.2.2/뉴스1 © News1 박기현 기자

"비싼 집 가진 사람들이 왜 낮은 가격에 팔려고 하겠어요. 사려는 사람들도 더 떨어질 것 같으니까 기다리고 있죠. 결국 거래가 이뤄질 수 없는 거예요." (동작구 흑석동 A공인중개업소 대표)

정부가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규제 완화 패키지를 내놓은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현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얼어붙은 시장을 녹이기 위해서는 추가 규제 해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 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동작구·서초구·양천구 일대 시장 참여자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다.

양천구 목동 B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문의 자체도 없고 급매로 나와도 팔리지 않고 있다"며 "매물을 거둬들이는 사람도 잘 없다"고 전했다.

동작구 흑석동 C공인중개업소 대표 또한 "거래량이 받쳐주질 않으니 가격이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도 모르겠다"며 "사려는 사람도 없고 팔려는 사람도 없어서 거래가 될 리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아파트 거래량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84건으로 전월(835건) 대비 151건가량 줄었다. 신고 기한은 이달 말까지로 약 한 달이 남았지만 여전히 저조한 수치다.

얼어붙은 시장을 녹이기 위해서는 추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있었다. 서초구 서초동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규제를 완화할 때까지만 해도 이번 대책의 효과로 아파트값이 반등할까 봐 조심스러웠던 거라면 효과가 확인된 지금에는 또 다른 규제 완화를 준비할 때"라고 말했다.

B 대표 또한 "목동 등에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이뤄지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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