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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산업장관 "올해 360조 무역금융 공급…범부처 수출대책 마련"

"올해 수출여건 매우 어려워…상반기 수출예산 3분의 2 집중"
"올해 300억달러 외국인 투자 유치 목표"

[편집자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산업대전환 포럼 좌장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산업대전환 포럼 좌장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은 3일 "빠른 시일 내에 수출이 회복될 수 있도록 사상 최대인 360조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공급하겠다"며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반기에 수출지원 예산의 3분의 2를 집중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상반기 동안 전부처 수출역량을 결집하고 기업 투자를 밀착 지원해 세계경제 여건과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이 기대되는 하반기 경제 회복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전세계적인 경기둔화와반도체 가격의 하락 및 대(對)중국 수출여건 부진 등으로 우리 주력업종의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큰 폭의 에너지 수입 증가로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미 높아진 금리와 물가, 우리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요 감소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수출여건이 작년에 비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업들은 수요부진과 고금리 및 고물가로 인한 투자비용 증가로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수출역량 확대를 위해 업종별 상황에 따른 맞춤형 수출·투자 지원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자동차, 조선, 철강, 석유화학 업종에 대한 '타겟 지원'을 추진한다.

이 장관은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 초격차 기술력을 더욱 강화하고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디지털 및 친환경 기술력 제고와 조선산업의 인력난 해소 등을 통해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농림축산식품부의 K푸드, 스마트팜, 문화체육관광부의 콘텐츠, 보건복지부의 의약품, 화장품 등에 대한 범부처 수출 지원역량을 결집한 '수출플러스 종합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는 수출 대책과 더불어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 방안도 마련했다.

이 장관은 "경기 회복기를 대비한 설비 및 연구개발(R&D) 투자는 타이밍이 생명"이라며 "12년 만에 부활한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와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액공제 상향이 조속히 입법화되도록 국회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첨단산업의 적기 투자를 위한 인접 지자체간 상생인센티브 제도, 인허가 타임아웃제 등을 도입해 우리 기업들이 올해 계획 중인 100조원 규모의 투자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또 "지난해 최고 실적을 기록한 외국인 투자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첨단, 주력, 미래 산업별 100대 핵심기업을 대상으로 전략적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올해에도 300억달러 이상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정상 순방계기에 이뤄진 아랍에미리트(UAE) 300억달러 투자유치도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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