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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작년 1~11월 정제유 10만 배럴 北에 공급…허용치 21%"

중국, 비연료 제품만 유엔에 보고…연료성 유류는 '0'

[편집자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남포시 서해갑문.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남포시 서해갑문.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중국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북한에 공급한 정제유는 10만5321.69배럴로, 유엔의 연간 대북 허용치의 21% 수준로 나타났다.

미국의소리(VOA)는 중국이 북한에 공급했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한 정제유 양을 토대로 3일 이같이 보도했다.

대북제재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9월 정제유 1197.38톤(9974.175배럴)을, 10월에는 1369.58톤(1만1408.601배럴), 11월 2141.64톤(1만7839.861배럴)을 북한에 공급했다고 보고했다.

이로써 중국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북한에 공급한 정제유는 10만5321.69배럴로 늘어났다. 이는 유엔의 연간 대북 허용치(50만 배럴)의 21.06%에 해당한다.

중국이 보고한 9~11월 대북 정제유 공급분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휘발유, 경유 같은 연료성 유류는 없이 윤활유 등 모두 비연료 제품으로 확인됐다.

VOA에 따르면 유엔 보고는 물론 중국 해관총서에서도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이 북한에 공급한 연료성 유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역시 같은 기간 대북 정제유 공급량을 '0'으로 보고했다.

VOA는 이에 대해 "북한의 유일한 유류 공급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 모두 지난해 연료성 유류를 북한에 제공하지 않았다면, 현재 북한에 유입되는 유류 제품은 모두 밀수 등 불법적인 경로를 거친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과 중국은 지난해부터 수시로 서해상에서 '불법 환적' 방식으로 유류를 거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위성사진으로 포착된 지난해와 올해 불법 환적 정황만 해도 30건이 넘는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결의 2397호를 통해 북한의 정제유 수입 한도를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북한에 정제유를 공급한 나라들에 매월 30일까지 전달의 공급량을 보고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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